와이앤 필 단원들이 9일 ‘남북화합의 콘서트’를 앞두고 지난 1일 뉴저지초대교회에서 첫 번째 리허설을 갖고 있다.
본보 특별후원 9일 링컨센터 에버리 피셔홀 공연
실력 검증된 한인 음악인 50여명 패기.의욕 넘쳐
지난 1일 저녁 ‘남북한 화합의 콘서트’를 준비 중인 ‘유앤(YouN) 필하모닉’의 첫 번째 리허설이 벌어진 뉴저지초대교회. 단원들은 가벼운 평상복 차림으로 연습에 임했지만 3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리허설의 분위기는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할 정도로 진지하고 열정적이었다.
뉴욕한국일보 특별후원으로 오는 9일 링컨센터 애버리 피셔홀에서 열린 본 공연 지휘를 맡을 박은성 코리아심포니 상임지휘자를 대신해 이 날 리허설을 이끈 유앤필의 이태영 음악감독은 “이번 공연은 단원 모두에게 개인적으로 가장 크고 중요한 이벤트”라며 리허설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악장 역할을 맡고 있는 세종솔로이스츠의 바이얼리니스트 이영주씨도 “이렇게 준비를 철저히 해오고 연습에 열심히 임하는 멤버들은 처음”이라며 상기된 표정이었다. 염경아 단장과 이태영 음악감독은 물론 가장 어린 18세의 김용진 학생까지 50여명의 단원들은 이번 공연이 동포 사회에 갖고 있는 의미와 함께 자신들을 향한 관심과 우려를 잘 알고 있었
다.
독일에서 유학하고 뉴욕 업스테이트에서 클라리넷 연주 활동을 해온 단원 대표 최승호씨는 “단원 대부분 줄리어드, 매네스 등 뉴욕의 유수한 음악학교 출신들이고 실력이 검증된 음악인들”이라며 “재능 있는 연주인들이 패기와 의욕까지 넘치기 때문에 공연의 수준은 여느 심포니 오케스트라 못지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매네스 음대를 졸업한 바이얼리니스트 오지은씨는 “상임 단원들끼리 장기간 운영돼 온 악단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 더 맞춰야 할 부분이 있다” 면서도 “프로페셔널 연주자들이기 때문에 박은성 지휘자가 합류하면 한두 차례 리허설을 통해 완벽한 호흡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공형욱 유앤필 사무국장은 단원들의 열의를 물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없는 것을 아쉬워했다.
“협연을 할 미셀 김 뉴욕필 부악장을 포함해 모든 단원이 무보수로 참여해 출연료나 연습비는 따로 지급하지 않습니다. 다만 어떤 단원은 커네티컷에서 2시간 넘게 운전을 해서 연습장에 오는 데 솔직히 사무국장으로서 유류비라도 지원할 수 있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염경아 단장은 “공연장이 가득 차길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이번 공연의 의미를 잃지 말고 최상의 연주를 관객들에게 들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단원들을 독려했다. 김밥과 음료수로 간단히 저녁식사를 마친 단원들은 20분간의 짧은휴식시간마저 다 채우지 않고 서둘러 자기 자리로 돌아가 악기를 조율하기 시작했다.
<박원영 기자>wp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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