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필의 북한 공연이 결정된 후 많은 단원들은 ‘위험한 이미지의 국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었지만 미셀 김 부악장은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같은 한인 단원인 유라 김씨는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전 당시 북한을 탈출한 아버지로부터 부정적인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혹시 나쁜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았지만 김 부악장은 “ 한번도 대면하지 못했던 북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저 너무 신나고 기쁘기만 했다”는 것.
유앤 필 공연 기자회견장에서 미셀 김은 아리랑을 연주하며 눈물을 흘렸던 평양 공연의 감동을 여전히 잊지 못하는 듯 했다. “ 한인 동포로서 북미 관계를 개선시키는 문화 대사역할을 한다는 뿌듯한 자부심이 들었습니다. 음악적으로도 생애 최고의 경험이었어요.” 유앤 필의 협연 요청을 선뜻 받아들인 것도 평양 공연의 역사적 의미를 지속시키고 싶다는 순수한 의도에 적극 동감해서였다.
“공연 당일 오전부터 뉴욕필의 리허설 일정이 잡혀있고 공연 전주에는 캘리포니아 연주를 해야합니다. 솔직히 부담스런 스케쥴이지만 이번 공연에 꼭 참여하고 싶었어요.” 유앤 필 콘서트에서 협연할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부악장 오디션에서 연주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만점을 받았던 곡이지만 “망신당하지 않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한다.
김 부악장은 이 자리에서 “고등학교때 김일성 주석의 생일 연주 초청을 받았었다” 며 “당시엔 무서워서 가지 못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부터 미국에서 자랐지만 한국말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김씨는 “한국 만화책을 너무 좋아해 늘 읽다보니 말이 저절로 늘었다”고 비결을 밝혔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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