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이 10일부터 버지니아주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의 반이민법 실시에 따른 인권 침해 조사에 나선 가운데 이 지역 라티노 단체들이 카운티 당국을 성토하며 여론 모으기에 들어갔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내 최대 라티노 조직인 ‘우드브릿지 노동자 위원회’는 10일 낮 매나사스 소재 한인운영 레스토랑 ‘카사블랑카’(대표 이경주)에서 지역 언론들과 멕시코 인권위원회 관계자를 초청, 카운티의 반이민 정책 실태를 고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주최측은 이날 카운티의 반이민 정책과 인권침해 사례 영상물을 상영하는 한편 반이민 정책 실시에 따른 커뮤니티의 반응과 법적인 문제, 학교와 아동 및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 주택 차압 사태 등을 지적하며 카운티 당국의 반이민 정책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날 모임은 당초 조지 부스타만테(Jorge Bustamante) 유엔 이주자인권 특별보고관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우드브릿지 노동자 위원회는 이 모임과는 별도로 이날 저녁 라티노 주민들이 대거 참석하는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한편 프린스윌리엄 카운티는 지난 3월부터 경미한 법위반자라도 불체자로 의심될 경우 체류신분을 확인하도록 하는 강력한 반이민법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7월 1일부터는 불체자들에 대한 비즈니스 라이센스 발급 금지, 모기지 및 렌트 지원 중지 등 불체자 주민들을 옥죄는 강력한 법안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라티노 주민들이 인근 다른 카운티로 급속히 빠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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