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카운티 공립도서관들이 한국도서와 신문, 잡지는 물론 한국 영화와 TV드라마 DVD까지 비치, 한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도서관에 비치된 한국 DVD는 주로 인기드라마들로 주몽, 내 이름은 김삼순, 대장금, 호텔리어, 별을 쏘다, 봄의 왈츠, 변호사들, 궁, 불새 등 유명 작품들을 망라하고 있다. ‘모래시계’등 오래된 드라마는 물론 최근 프로까지 시리즈별로 전체를 다 보유하고 있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엘리콧시티의 밀러 도서관의 경우 한국서적이 서가 하나 전체에 가득하며, 아동용 서적은 따로 구비돼 있다. 도서도 신간 베스트 셀러 및 인기 작가 소설에서 자녀교육, 요리, 자기 계발서 등 다양한 장르를 다 갖추고 있으며, 잡지는 물론 한국일보 등 한국 신문도 읽을 수 있다. 아동용 도서도 동시, 동화집, 위인전, 백과사전 등이 있다. 한국 자료는 도서관 홈페이지(www.hclibrary.org)를 통해 검색하거나 대출 상황을 미리 알 수 있다.
카운티내 6개 도서관에 한국자료들이 과거에는 소수에 불과했으나 3-4년전부터 문화연대사업이 진행되며 대폭 늘었다. 한국 자료는 주교육부에서 지원을 받지만 일부는 한인들로부터 기증받는다.
한국 자료가 늘자 도서관을 찾는 한인들도 늘었다. 도서관에는 아이와 함께 책을 빌리는 부모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숙제를 하는 중고생, 어린이 인터넷프로그램을 하는 아이들, 영어회화를 배우는 성인들로 하루 종일 한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두 아들과 밀러도서관을 찾은 한 한인 주부는 “일주일에 한 번은 아이들과 도서관을 찾는데 더운 여름에는 더 자주 도서관을 찾게 된다” 며 “아이들은 인터넷 프로그램을, 자신은 책을 읽으며 무더위를 식힌다.”고 말했다. 도서관의 한국자료 구비는 한인들의 한국문화전승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드라마를 좋아 하는 자녀들을 대신해 DVD를 빌리러 온 한 한인은“대장금을 통해 아이들이 한국문화와 예절을 익히고, 한자어가 들어간 우리말에 익숙해지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아이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 온지 2년 된 다른 한인은 “이곳 도서관은 주민들의 삶에 밀착된 것 같다”며“다인종문화에 걸맞게 여러 언어의 도서와 다양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고, 어린이들에게는 유익한 놀이공간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서관의 한국자료들은 한류 형성에도 일조하고 있다. 하워드카운티 도서관 한인연락관 김영주씨는 “영어 자막이 첨가된 영화와 드라마들은 한인 뿐 아니라 다른 주민들도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박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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