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성명서, 성장 둔화위험 줄었지만 물가급등 악재 작용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긴축 재정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25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끝내고 발표한 성명서에서 “미국 경제가 성장에 대한 위협과 인플레이션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FRB는 특히 “경제 성장이 둔화될 위험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지속적인 에너지와 다른 상품 가격 급등 등으로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경제 성장 둔화보다는 인플레이션이 더 위험하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지속된 공격적인 금리 인하 행진을 끝내고 앞으로 긴축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이번 성명에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FOMC는 최근 지표로 볼 때 미국 경제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지표들은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어느 정도 견고한 가계 소비를 부분적으로 반영하면서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FOMC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시사는 최근 들어 미국 경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다는 분석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20일 발표한 미국 정부와의 연례협의 결과를 통해 그동안 고수해왔던 비관적인 전망에서 벗어나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면서 통화정책기조 변화를 주문했기 때문이다.
IMF는 미국 중앙은행가 통화정책 기조를 현재대로 유지하되 경제회복이 시작되면 경기부양 정책을 신속하게 철회하고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 수 있도록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 사실상 긴축에서 완화로 통화정책의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FRB는 그러나 이날 성명서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된 단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는 향후 논란이 예고되는 부분이다. 금리 인상에 나서겠지만 결코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되고 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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