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소극장독도 대표(왼쪽)와 인형극 배우들이 첫 공연을 앞두고 무대 뒤에서 인형과 소품을 점검하고 있다.
25~30일 코리아빌리지 열린공간
어린인 공연 전문.국악.댄스 등 각분야 단체 참가
100여명이 넘는 출연진이 대거 참가하는 어린이 공연 축제가 벌어지고 있다.
출연진의 과반수는 사람이 아닌 ‘인형’들이다. 미주한국공연예술진흥회(대표 박동훈) 주최로 6월 25일부터 30일까지 코리아빌리지 열린 공간에서 열리는 ‘제1회 뉴욕 청사초롱 어린이 축제’는 뉴욕에서 활동중인 어린이 공연 전문 단체와 국악, 댄스, 태권도 등 다양한 분야의 단체들이 참가하는 어린들을 위한 큰 놀이판이다.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은 하루 두차례씩 공연되는 인형극이다. 인형극장 아빠엄마, 인형극장 할렐루야, 인형극장 온누리, 김종숙 닥종이 인형극장, 어린이 선교단 하나아이, 소극장 독도가 참여한 가운데 ‘나무꾼과 선녀’, ‘사운드 오브 뮤직’, ‘아기돼지 삼형제’, ‘콩쥐와 팥쥐’,
‘예수님 우리 예수님’이 무대에 오른다. 박동훈 대표에 따르면 이 행사를 처음 기획한 후 1년이 넘는 준비 과정을 거쳐 결실을 맺게 됐다.
박 대표는 “대부분 어린이를 위한 봉사와 선교 활동을 하는 단체들이 개별적으로 공연하는 것보다는 함께 모여서 판을 벌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 재정적인 부분, 연출 부분 그리고 인형 제작 부분 등에서 일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소극장 독도를 설립해 뉴욕에서는 최초로 뮤지컬 인형극을 지속적으로 제작해왔다.
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극단 현대, 삼일로 창고극장 등 한국의 메이저 극단에서 연출과 연기 활동을 했던 정통 연극인 출신 박 대표는 “ 상상의 나래를 제약 없이 펼 수 있다는 것이 인형극의 큰 매력”이라며 “다만 인형을 조종할 배우들을 찾는게 늘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25일 닥종이공예를 선보인 김종숙씨는 나무꾼과 선녀에 나오는 13점의 인형을 닥종이로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대학에서는 가정학을 전공했으나 전통 한지의 매력에 빠져 15년 이상 닥종이 공예를 해왔고 미국에 온 2003년부터는 뉴욕한인미술협회원으로 전시와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김씨는 “창호지를 닥나무 껍질에서 만들기 때문에 닥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며 “닥종이 공예품은 천년을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창호지는 의외로 내구성이 뛰어난 소재”라고 말했다.
김씨는 동양적인 매력과 부드러움을 간직한 그동안의 닥종이 작품을 10월중 전시할 예정이다.인형극 공연 전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이은주씨의 댄스 스포츠, 이송희씨의 청사초롱어린이무용단, 영스태권도의 태권도 시범 등이 펼쳐진다. 티켓. 개인 10달러. 단체 7달러. 문의:347-952-5986/646-286-8269
* 공연 스케줄(1회 2작품 공연)
26일: 나무꾼과 선녀/ 사운드 오브 뮤직(11시, 6시) 이은주 댄스스포츠
27일: 아기돼지 삼형제/ 사운드 오브 뮤직(11시, 6시) 영스 태권도 시범
28일: 아기돼지 삼형제/ 사운드 오브 뮤직(11시, 6시) 뉴욕한국국악원 어린이농악단
29일: 예수님 우리 예수님/ 사운드 오브 뮤직(2시.6시) 국악연주(박정배, 변시환)
30일: 콩쥐와 팥쥐/ 사운드 오브 뮤직(11시/6시)청사초롱어린이 무용단
▲나무꾼과 선녀에 출연하는 인형을 닥종이로 제작한 김종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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