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와나베
이토 자쿠츄의 작품 호랑이.
LA카운티 미술관 ‘The Age of Imagination’전
수집가 프라이스 부부
이토 자쿠츄 병풍화 등
50년간 모은 100여점
9월14일까지 전시
일본미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에도시대의 미술품들을 대거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LA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개막됐다.
지난 22일 시작되어 오는 9월14일까지 LACMA 일본관에서 열리는 ‘디 에이지 오브 이매지네이션’(The Age of Imagination)은 미술 수집가 에추카와 조 프라이스(Etsuko & Joe Price) 부부가 지난 50여년 동안 모은 100여점의 일본 에도시대 작품들이 선보여 진다.
이번에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은 일본미술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병풍화와 우키요에를 비롯하여 마키에 기법의 칠기류 등이다. 가련한 미인화의 양식을 창조하고 다색기법에 뛰어난 이소다 코류사이의 작품과 카와나베 쿄세이의 굵은 획으로 처리된 달마화 등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일본미술 미국 4대 개인수집가의 한 명으로서 에도시대의 이색화가인 이토 자쿠츄 작품의 소장자로서도 유명한 조 프라이스는 LACMA의 일본관을 건축가 브루스 고프(Bruce Goff)에게 자신의 컬렉션에 맞게 직접 설계를 부탁할 정도로 그동안 일본 작품 전시에 신경을 써오다가 이번에 대대적으로 자신의 수집품들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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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에이지 오브 이매지네이션’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LACMA 일본관.
프라이스는 일본관 건축과 운영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지원을 해왔으며 자신의 컬렉션을 조건부로 기증하기로 약속했었다. 유연한 곡선으로 되어 있는 일본관 건물을 적절하게 이용해 실시되고 있는 이번 전시회에서 에도시대의 작품들은 자연채광이 부드럽게 들어오는 전시관 내부에 마치 일반 가정에 자연스럽게 걸려 있는 벽화처럼 진열되어 있다.
이토 자쿠츄의 동물 병풍화.
프라이스 부부의 소장품들은 지난 2006년 도쿄 국립박물관 등에서 전시된 바 있는데 당시 80만명의 관객들이 그의 소장품을 보기 위해 박물관을 방문했다.
LACMA의 마이클 고반 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프라이스 부부의 수많은 소장품들을 미술관 방문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영광이다”며 “특히 일본 미술의 꽃이라고 불리는 에도시대 작품들이 대거 나오는 뜻 깊은 이벤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LACMA 개관시간은 월·화·목요일 정오~오후 8시, 금요일 정오~오후 9시, 토·일 오전 11시∼오후 8시, 수요일 휴관. 티켓은 17세 이하 항상 무료,
일반 12달러, 18세 이상 학생 및 62세 이상 노인은 8달러. 어린이 17세 미만은 무료. 매달 2번째 화요일과 매일 오후 5시 이후도 공짜다.
LA카운티 박물관은 5905 Wilshire Bl., LA에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www.lacma.org 또는 (323)857-6000.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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