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패 한판(회장 박상혁)이 주최하는 연례 풍물캠프가 지난 26일 메릴랜드 프레더릭 소재 안나산기도원에서 시작됐다.
오는 7월 2일(수)까지 6박 7일간 열리는 이 캠프에는 50여명이 참가, 봉산·고성 오광대 탈춤, 사물놀이와 상모돌리기, 필봉풍물 및 민요, 설장고 등 다양한 우리 전통예술을 익히고 있다.
한국서 초청된 최호인(전북 필봉풍물 강습부장)씨와 오클랜드의 고성 오광대 탈춤 수석이수자인 고미숙씨 및 한판의 박춘기 고문, 뉴욕 풍물패 한얼의 김경진씨 등이 지도하는 이 캠프에는 8세부터 58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참여하고 있다.
박상혁 회장은 “지역에서 유일하게 우리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캠프이자, 짧은 기간에 전문강사로부터 풍물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예년에 비해 참가자들이 다양하고 인원도 늘었다”고 밝혔다.
이 캠프에는 한판을 비롯 펜실베이니아 해리스버그의 ‘두레소리’, 뉴욕의 ‘한얼’ 등 풍물패 회원들은 기량을 늘리기 위해, 버지니아 거주 이상민씨는 여름방학을 맞아 뜻깊게 보내기 위해 부인과 아들, 딸 등 4가족이 함께 참가했다. 또 벧엘한국학교의 유영진씨는 학생들에게 사물놀이를 가르치기 위해, 메릴랜드한인회의 사무장 김효정씨는 전통문화를 접하도록 두 아들을 데리고 가락을 배우고 있다.
한판은 28일 저녁 학생 참가자들의 부모를 초청, 그동안 배운 실력을 보여주고 전문 강사들의 공연도 관람하게 했다. 또 참가자들의 장기자랑도 즐기며, 밤이 늦도록 함께 우리문화에 관한 얘기꽃을 피우기도 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캠프 마지막 날인 2일(수) 오후 6시부터 엘리콧시티 롯데플라자가 있는 샤핑센터의 왕대포리커 앞에서 결산 공연을 갖는다. 판굿형식으로 펼쳐지는 이 공연에는 참가자들이 익힌 솜씨를 발휘하는 것은 물론 사물놀이, 필봉굿, 설장고, 탈춤 등 참가 풍물패와 강사들의 다채로운 시범도 감상할 수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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