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팍 헤어살롱-이발소 자리프 대표
오바마가 13년간 머리를 깎아온 ‘하이드팍 헤어살롱-이발소’ 자리프 대표는 오바마 후보를 칭찬하느라 본업인 머리깎기는 등한시할 정도였다. 자리프 씨는 누구나 그와 얘기할 수 있고 접근하기가 쉽다는 게 오바마 후보의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평범하면서도 매우 친근하고 계산적인 정치인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하이드팍에 사는 모두가 그와 얘기하는 것을 즐기고 또 원한다고.
지난 22일에도 가게에 들른 오바마 후보와 대화를 나눴다는 자리프 씨는 정치에 대해선 거의 얘기하지 않지만 대신 시카고 삭스나 불스 등 스포츠나 가족 얘기,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주로 한다며 대통령을 눈앞에 둔 지금도 그는 여느 일반인처럼 허물없이 우리를 대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 모두가 그를 좋아하고 매우 자랑스러워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자리프 씨에 따르면 오바마 후보는 태권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쇼어 출신으로서 주위 한인 친구들로부터 태권도를 알게 됐다는 자리프 씨는 잠깐 지나는 얘기였지만 오바마 후보는 태권도를 좋아했다며 한인 커뮤니티가 오바마 의원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바마는 정신적 스승이던 제레미야 라이트 목사의 ‘갓뎀 아메리카’ 발언 이후 다니던 홀리트리니티 교회에 발을 끊었다. 자리프씨는 요새 오바마 후보는 근처 사도(apostle)교회에 나간다며 지난주에도 그 교회에 갔다가 머리를 깎으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소박한 우리의 친구
맥아더 식당 샤론 맥키니 매니저
시카고 서쪽 흑인 커뮤니티 한 가운데 위치한 맥아더 식당은 전형적인 흑인 음식인 ‘소울 푸드’ 전문 레스토랑이다. 오바마 후보가 식당을 찾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3년 전, 측근인 ‘나빈’이란 이로부터 소개를 받고나서다. 좋아하는 메뉴는 프라이드치킨과 구운 터키 다리. 그의 소박한 성품을 드러내는 듯한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음식이다. 연방상원이 있는 워싱턴DC에 가지 않는 달엔 1주일에 2~3번도 온다고. 가장 최근은 지난 3월 프라이머리가 끝난 뒤 아내 미셸과 딸 둘을 데리고 온 것이다.
맥키니 매니저는 오바마에 대해 다를 것이 하나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가족이나 동료와 함께 들를 때마다 다른 이들과 함께 줄을 서서 메뉴를 고르고 식당 한 쪽 구석에서 조용하게 식사하는 게 전부라는 것. 연방상원의원의 신분을 내세우거나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는 적은 결코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바마 후보 자신 뿐 아니라 어린 딸들도 참 매너가 좋다며 그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사람’일 뿐이라고 전했다.
오바마는 모든 주민에 인기
열렬한 지지자 캐시아 캠벨양
오바마 후보의 정치적 배경은 시카고, 그 중에서도 하이드팍 지역이다. 이곳에 사는 모든 이가 그를 잘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오바마는 예전부터 지역내 유명 인사였다. 그가 평소 머리를 깎는 이발소로 향하던 중 기자는 지지자를 자처하는 주민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길거리에서 오바마 후보의 얼굴과 선거 구호가 찍힌 티셔츠를 팔던 캐시아 캠벨 양(22)도 그 중 하나다.
이곳의 모든 사람들이 오바마를 잘 알아요. 최소 90% 이상이 그를 좋아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어요.
그 자신도 맹렬 지지자라는 캐시아 캠벨양은 오바마 후보의 가장 큰 장점으로 ‘격의 없는 모습’을 꼽았다. 그는 매우 똑똑한 사람이면서도 다른 이를 편안하게 해주고 항상 친구 같다는 느낌이 든다며 그를 만나본 모든 이들이 우리의 얘기를 듣고 우리를 위해 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캠벨양은 또 오바마가 한인 커뮤니티와 한국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오바마 후보는 일방적인 주장을 하지 않고 다른 이를 배려하면서 비전과 꿈, 영감을 주는 리더라며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한인을 포함한 소수 인종 커뮤니티는 물론 다른 모든 나라에게도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봉윤식,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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