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도 한인들 중에는 흑인을 비하해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단일 민족이라는 우월감을 고집하며 타인종을 무시하고 살아왔던 한인들은 이민 사회에서 살면서도 그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미국사회에서 이만큼 평등한 대접을 받으며 사는 것은 흑인들의 피나는 투쟁 덕분이다. 1955년 12월, 앨라배마 몽고메리에서는 로자 팍스라는 흑인 여성이 버스에서 백인 남자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아 체포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를 계기로 미 전국에서 민권 운동의 불씨가 일어났다.
이렇듯 흑인 사회는 아시아 이민자보다 수십년 앞서 인권 투쟁을 해왔으며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는 인권 운동의 전면에 나섰다가 암살을 당하기도 했다.
올해 미국은 건국 232년 만에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이 탄생할 가능성 앞에 서있다. 흑인이 대통령 후보로 뽑히는 현실은 아시안 젊은이들도 “주류 정치권 진출이 가능하다”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만들었다.
이제 미주 한인이민사회도 정치력 신장을 위해 한 단계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할 때이다. 한인사회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은 유권자 등록을 통한 투표이다. 주류 정치인들은 해당 지역의 투표수를 보고 각 이민자 커뮤니티에 대한 재정 지원과 관심도를 표현한다.
지금껏 한인사회가 주류 정치인들에게 기부금만 갖다 바치는 근시안적인 정치 활동을 벌였다면 이제는 투표 행사로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높여야 하겠다.
한미연합회 LA지부는 전국 16개 지부, 남가주 12개 단체와 연계해 9월까지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벌인다.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필요한 때이다.
제임스 유
한미연합회 공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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