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지역 1만 6천여 명 방과 후 지도 참가
학업 성적이 부진한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무료 과외 학습지도가 별 성과를 못 거두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학업 성적 평가에 따르면 과외 학습지도를 받은 학생들의 시험 성적이 거의 향상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러 주에서 공통된 현상으로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지역의 학생들도 예외가 아니다. 워싱턴 지역에서는 현재 약 1만 6천여 명이 과외학습에 참가하고 있다.
버지니아의 경우 지난 2년간 읽기와 수학 성적을 비교해 본 결과, 과외지도를 받은 학생의 학업 성취도가 그렇지 않은 학생과 별다른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메릴랜드도 주에서 승인한 프로그램 29개 중 단지 3개만 큰 효과를 보았을 뿐 이와 유사한 결과를 가져왔다.
낙오 학생 방지법에 따라 읽기와 수학 평가 시험에서 성적이 저조한 학생이 많은 학교는 연방 정부의 재원으로 빈곤층 학생에게 방과 후 과외지도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연방 정부는 2006~07학년도에만 과외 학습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설 및 비영리기관에 약 5억9천5백만 달러의 교육비를 투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효과에 의문을 다는 평가서가 나오자 교육 관계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잭 제닝스 ‘DC 교육 정책 센터’ 대표는 “과외 학습 프로그램이 효과적으로 감독되지 못하고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과도 잘 연계되지 않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반면 과외 학습에 대한 보고서를 낸 조사 기관들과 교육 행정가들은 일부 성공적인 프로그램을 거론하며 효용성 평가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판단 하에 프로그램을 지속시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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