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미대 진학이 한국의 입시 준비와 완연히 다르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를까.
징검다리 미술학원의 채혜선 원장은 “미대 입시를 놓고 볼 때에 한국의 입시체제를 기능올림픽에 견준다면 미국의 입시제도는 예술인으로서의 자질을 점검하는 관문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채 원장은 지난 11년간 미대 입시 지도를 전문으로 하면서 학생들에게 ‘자신이 그리는 그림의
역사를 만들 것’을 강조한다.그는 “한국식 미술 교육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 묘사를 완성한 그림이 높은 점수를 받지만, 미국에서는 보통 한인 학부모들이 못 그렸다고 생각하는 작품이 고득점을 받는다”고 말했다.
오랜 입시 지도 경력과 노하우로 징검다리 미술학원을 찾는 학생들은 주로 미국에 유학 온 학생들이다. 징검다리의 교수법에 대해 채 원장은 “넉넉한 점수로 합격할 수 있도록 수준을 높여주되, 학생이 자신의 스타일을 스스로 개발할 수 있도록 뒤에서 밀어준다”고 말했다.
때로 따끔한 꾸중을 받기도 하고 지금까지 생각지 못한 또 다른 작품 세계를 경험하면서 학생들은 미래 전문 예술인으로서의 자립의 길을 걸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개성있는 연출의 중요성으로 채 원장의 학생 중에는 소니와 파나소닉 웹사이트를 전담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부터 유명한 광고회사의 상품 디자이너에까지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여럿 있다.오랜 입시지도 경험과 정보를 보다 더 많은 학생들에게 전하고자 채 원장은 싸이월드에 ‘유학미술 뉴욕편’이라는 클럽을 운영한다.
현재 400여명의 회원을 둔 이 클럽에는 미국 미대 입학과 유학생활, 유학원을 거치지 않고 입학을 준비하는 법, 집 구하기 등에 대한 이민 생활 전반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채 원장은 또 지난 1월 ‘ddr3000’이라는 문화 예술 동아리를 만들었다. 그는 “ddr3000은 영화 모임과 갤러리 모임, 북클럽, 성경읽기 등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과 기독교에 대해 알아가는 스터디 그룹이라며 “예술계 엘리트 양성이라는 목표 아래 크리스천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같은 모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징검다리 미술학원은 2003년 퀸즈 벨블러바드에 일반학원과 미대 입시학원을 겸해 시작했다. 현재 미술학원은 더글라스톤에 ‘아트 인 헤븐’이라는 이름으로, 일반 학원은 리틀넥에서 ‘러브 투 스터디’라는 이름으로 각각 운영되고 있다.채 원장은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 97년 뉴욕으로 유학 와 파슨스 스쿨에서 페인팅을 공부했다. ▲문의: 718-352-3388 <정보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