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회 인터내셔널 키보드 인스티튜드 앤 페스티벌’
뉴욕에서 활동중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혜선씨(사진)가 7월 13일부터 시작되는 매네스 음대 주최 피아노 대축제 ‘제10회 인터내셔널 키보드 인스티튜드 앤 페스티벌’에 초청돼 연주한다. 이 행사는 전 세계 정상급 연주자 28명과 영 아티스트, 교수 등 300여명의 피아니스트들이 참여, 보름동안 공연과 매스터 클래스로 진행되는 축제다.
백혜선씨는 “미국의 애스펜 음악축제, 오스트리아의 찰즈부르크 축제 등 해마다 여름이면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휴양을 겸한 대규모 음악 페스티벌이 열린다”며 “이 행사는 뉴욕을 떠나지 않는 시민들을 위한 피아노 공연의 대향연”이라고 설명했다. 백씨의 공연은 14일 오후 8시30분에 열린다.
전문 음악가의 자유를 위해 ‘대한민국 최고 학부 교수’라는 자리를 미련 없이 떠나 화제가 됐던 백혜선씨는 2005년 뉴욕에 작업실을 마련한 뒤 두 아이의 엄마, 세계 각국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매스터, 세계 굴지의 음반 레이블 EMI 소속의 연주인이라는 1인 3역을 열정적으로 소화해내고 있다. 29세의 나이에 교수가 되어 11년이나 재직하던 서울대를 떠나면서 백씨가 밝힌 이유가 학교에 적을 두면서 1인 3역을 하는 건 학생들에게도, 연주회를 찾는 관객들에게도, 심지어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판단해서였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소속과 기득권을 버리자 비로소 이 역할들에 모두 충실할 수 있었다고.
비록 거주지는 뉴욕이지만 백씨는 서울과 베이징, 유럽 등에서 쉴 새 없이 공연과 강의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백씨는 “소속만 없을 뿐이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은 변함없고 오히려 다양한 국가와 출신의 학생들을 만나고 있어 행복하다”며 “스스로 연주인으로서 그리고 스승으로서 더 성숙해진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씨는 이번 축제가 끝나는 대로 베이징 음악 페스티벌에 출연하고 자신과 남편 최은식(비올라)씨가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부산국제음악회를 준비하는 등 계속 바쁜 일정을 보내야한다. 인터네셔널 키보드 페스티벌에는 한인 피아니스트 유영욱과 김선욱씨도 공연한다. ▲관련 사이트: www.ikif.org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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