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청자미주순회전조직위원회의 김정일 사무총장이 이번 전시회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본산지 ‘강진 청자’ 미주 순회전
오늘 LA 개막… 상감기법 시연도
‘천년의 비색’을 간직한 한국 강진의 고려청자가 LA에 온다.
독특하게 구워내 맑고 투명하며 갈라짐이 없는 것을 자랑하는 고려청자의 본산 ‘강진 청자’의 미주 순회전시회 ‘천년의 얼굴’(The Millennium Face)이 지난 5월 워싱턴 DC를 필두로 미 6개 도시를 돌면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순회전의 마지막 스톱인 LA 전시회가 오늘(5일)부터 패사디나의 퍼시픽 아시아 박물관(Pacific Asia Museum)에서 열린다.
청자의 예술성과 우수성을 미국사회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보 재현 작품 청자상감비룡형주자(국보 61호),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68호) 등 40여점이 선보인다. 전시회 외에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전시회 리셉션이 열리는 9일 오후 7시부터 작가 2명이 참여하는 물레와 상감기법 시연 퍼포먼스와 강진청자를 홍보하는 DVD 상영도 있을 예정이다.
청자상감비룡형주자.
이번 순회전은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서 강진 청자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워싱턴 DC의 코러스 하우스(KORUS House), 뉴욕의 한국문화원, 애틀랜타의 히스토리 센터, 시카고의 쿡카운티 재무국 건물, 세인트루이스의 서드 디그리 글래스 팩토리(Third Degree Glass Fac-tory)에서 열린 다음 마지막으로 LA 지역에서는 패사디나의 퍼시픽 아시아 박물관에서 피날레를 장식하게 됐다.
강진군의 고려청자는 2006년 유네스코 본부 특별전과 프랑스 리모쥬시 전통 도자기 축제에 참가했으며 지난해에는 일본에서 순회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강진청자 미주순회전 조직위원회의 김정일 사무총장은 “65일간의 미주 순회전을 통해 우리의 자랑스러운 고려청자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며 “지난 뉴욕 전시회에는 작품의 50%가 판매되는 등 강진 고려청자는 타인종들과 미주 한인들에게 큰 관심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퍼시픽 아시아 박물관의 조앤 마샬 관장도 “깊고 신비로운 색과 우아하며 정교한 청자의 디자인이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에는 고려시대의 진품 2점을 포함해 한국 최고의 작품들이 출품되어 관객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고 말했다.
고려시대 왕실과 각 관청에서 필요한 최고급품의 청자를 제작했던 유일한 곳인 현재의 전라남도 강진군은 그 전통과 장인정신이 이어져 내려와 지금도 아름다운 비색의 유약과 상감 기법을 활용한, 자연미가 넘치는 도자기가 생산되고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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