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무는 멋과 풍류를 즐기던 선비들이 추던 춤이었다. 한량무를 추는 임관규 단장.
풍류 즐기던 선비들 춤 속으로
한국무용계 4명 초청
예부터 멋과 풍류를 즐기던 선비들이 추었던 춤, 흥을 안으로 삭이고 겉으로 드러냄을 자제하면서도 더 큰 흥과 멋을 담고 있는 춤, 그 이름에서도 멋과 풍류가 솔솔 느껴지는 ‘한량무’를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11일 오후 7시30분 비전아트홀에서 열리는 임관규 무용단의 제3회 한국전통무용 공연.
이 무대에서 임관규 단장은 “투박한 듯한 춤사위와 특유의 덧배기 사위들이 일품인” 한량무를 직접 추어 보인다.
아울러 이날 공연에는 한국 무용계와 대학 강단에서 활동하는 4명의 교수들(김광자, 이은주, 서희주, 이윤정)이 초청돼 오랜 만에 제대로 된 한국 전통무용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임관규 단장은 “미국에서 제대로 된 전통무용을 보기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 무용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한영숙류의 살풀이를 보여주기 위해 한국의 교수들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임 단장에 따르면 흰 치마저고리에 흰 수건을 들고 추는 살풀이춤은 무속에 근간을 두었으나 전통무용으로 발전한 춤으로, 1938년 한영숙 선생이 살풀이춤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이번 공연은 이은주 교수(인천시립대학, 한영숙 살풀이춤 보존회 회장)의 살풀이춤과, 서희주 단장(한국부활선교무용단)의 맨손 살풀이(박금술류의 살풀이춤)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또한 김광자 교수(수원여자대학)는 태평무를, 이윤정 교수(인하대학교, 한영숙 살풀이춤 보존회 이사)는 굿거리춤을 각각 선보인다.
이 외에도 임관규 무용단의 단원들인 황경희, 구나영, 김언교, 신현진, 안효숙, 박혜숙, 장영주, 최순경, 곽민선씨가 축원무, 산조춤, 부채춤, 태극무, 입춤, 진도북춤, 장고춤 등 평소에 보기 힘든 우리나라의 다양한 춤들을 공연한다.
임관규 단장은 중요무형 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이며 대구광영시 무형문화제 제9호 살풀이 이수자로, 한국전통무용의 맥을 이어온 춤꾼이다.
한국의 여러 대학에서 무용을 가르치다가 2000년 도미, 임관규 무용단을 창단해 지금까지 6회의 공연을 개최했으며, 올 가을 학기부터 트리니티 유니버시티 예술대학에서 한국무용 강의를 맡게 된다.
비전아트홀 주소는 505 S. Virgil Ave. LA, CA 90020
문의 (323)819-5001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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