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튼 브랜드는 결국 LA 클리퍼스를 떠날 전망이다.
브랜드, 필라델피아 76ers와 계약 유력
LA 클리퍼스에서 뭉쳐 우승의 꿈을 이루자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뛰쳐나온 배런 데이비스만 우습게 됐다. 솔선수범 낮은 연봉에 돌아오겠다던 선수에 기대를 걸었던 클리퍼스도 결국 바보 소리만 듣게 된 셈이다.
지난 7년 동안 클리퍼스의 간판스타였던 파워포워드 엘튼 브랜드가 결국에는 필라델피아 76er의 5년간 8,200만달러 오퍼를 받아들일 전망이라고 8일 ESPN 웹사이트가 보도했다.
브랜드는 지난 주 계약 종료 옵션을 행사, 다음 시즌 연봉이 1,600만달러인 계약에서 빠져나가며 “클리퍼스를 떠나겠다는 뜻이 아니고 클리퍼스에 남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에이전트를 통해 자신은 29세 나이에 돈보다 우승이 중요한 시점이기에 클리퍼스가 자유계약 시장에 나가 좋은 팀메이트를 잡을 수 있는 돈, 즉 샐러리 캡 스페이스를 마련해 주기 위한 방법임을 시사했다.
그리고는 클리퍼스가 나가 수퍼스타 포인트가드 데이비스를 5년간 6,500만달러 계약으로 잡은 것.
하지만 브랜드가 예상하지 못한 것이 하나 있었던 모양이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지난 시즌 8경기 밖에 못 뛰었던 선수에 다른 구단에서 ‘맥시멈’ 연봉을 들이밀 줄을 미처 몰랐던 것 같다.
데이비스가 브랜드와 같은 방법으로 1,700만달러가 넘는 연봉을 포기하고 워리어스에서 빠져나와 클리퍼스와 계약하자 ‘짜고 치는 고스톱’ 소문이 술렁였다. 증거가 없어 그 아무도 큰소리치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판돈’이 바뀌자 스토리도 바뀌었다.
우선 데이비스를 빼앗긴 워리어스가 ‘보복’ 차원에서 먼저 8,500~9,000만달러 상당의 맥시멈 패키지를 내밀자 브랜드는 예상대로 클리퍼스 복귀를 발표하지 않고 에이전트부터 만나러 워싱턴 D.C.로 떠났다.
그러면서 독립기념일 주말 76ers가 브랜드에 줄 돈을 마련하기 위해 트레이드를 단행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ESPN 보도에 따르면 76er는 이미 전화로 브랜드의 답을 받고 8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내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까지 얹혀주며 포워드 로드니 카니와 센터 칼빈 부스를 떠맡겼다. 받은 것 하나도 없이 연봉 부담만 덜어주는 조건으로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까지 넘긴 트레이드였다.
76ers는 그런 수단까지 동원, 브랜드에 줄 5년간 8,200만달러 연봉 패키지를 만들어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브랜드는 NBA의 ‘서고동저’ 현상을 감안, 동부로 가기로 했다. 서부 컨퍼런스는 지난 시즌 6할 승률 이상 팀들만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동부는 승률이 5할도 안 되는 76ers와 애틀랜타 혹스도 플레이오프에 올랐기에 결승진출이 쉽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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