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영사, 선행조건 충족시 예산 재검토
본보 인터뷰- 재단설립 통해 운영·소유권 등 안전장치 필요
한국정원 예산지원 불가 방침(본보 7월 19일자 보도)을 밝혔던 김재수(사진) LA 총영사가 한국정부가 제시하는 선행조건들이 충족될 경우 한국정원 조성사업에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고 예산지원 재검토를 위한 선행조건을 제시했다.
김 총영사는 23일 본보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한국 정부가 지원할 예산이 사용목적에 맞게 안전하게 관리되고 집행될 수 있도록 안전장치가 갖춰지고 조성되는 정원의 운영권 및 소유권 문제 해결 등 선행조건들이 충족되는 경우에는 한국정원 조성사업에 대한 정부 예산 지원 여부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당초의 예산지원 불가 방침에서 다소 변화된 입장을 나타냈다.
김 총영사는 “예산지원이 불가하다고 밝혔던 것은 한국 정원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현재까지의 상황을 전제로 한 것 이었다. 한국 문화를 미 주류사회에 알릴 수 있고 한인 2, 3세들에게 교육의 장이 될 한국 정원 조성 사업에 누가 반대 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다만 거액의 한국 정부 예산이 지원되기 위해서는 먼저 예산지원이 가능하도록 선행조건들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뜻 이었다”고 구체적인 선행조건들을 제시했다.
이날 김 총영사가 제시한 선행조건은 ▲관련 재단설립 ▲한국정원의 운영권 및 소유권 문제 해결 등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 조건은 한국정부 제공하는 지원금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관련 재단이 설립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현재 한인사회에서 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코리언가든 소사이어티’가 ‘재단’형태로 변경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두 번째 조건은 한국 정부가 거액의 예산을 지원하는 만큼 지원액에 합당한 정도의 운영권한 과 소유지분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는 한국정원이 조성되는 LA카운티 식물원측 또는 운영 주체인 LA카운티 정부와 이에 대한 합의문서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김 총영사는 “총영사로 부임하기 전부터 한국정원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문화관광부 등 유관부서 관계자들에게 지원을 요청했으나 이들 모두 현재의 조건으로는 예산을 지원하기 힘들다는 입장이었다. 총영사가 바뀐 것 때문에 정부의 입장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며 “앞서 제시한 선행조건들이 충족된다면 정부 예산지원 요청을 재검토할 것이며 내가 앞장서서 기금모금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정원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코리언가든 소사이어티’측은 지난 2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정부의 지원이 없더라도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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