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디 황, 뉴욕서 ‘교포 프로젝트’사진전
해외 한인 이민자 220명을 촬영해 뉴욕에서 사진전을 열고 있는 여성 사진작가가 있어 화제다.
지난 5월29일부터 8월15일까지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교포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는 신디 황(사진·한국명 황조현)씨.
5세 꼬마부터 90세 노인까지 나이에 상관없이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영국, 일본, 브라질, 덴마크, 프랑스, 중국에 이르기까지 해외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면 누구나 앵글에 담았다. 사진은 하얀 배경에 서 있는 모습이며 그 옆에는 개인의 이력과 학력, 경력, 기호품, 습관 등이 텍스트로 적혀 있다.
황씨는 “사진집을 파는 상점에 갔는데 일본인과 중국인을 담은 사진집은 있었는데 한국인은 없었다”며 “‘왜 없을까’를 고민하다 내가 아니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사진을 촬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의 첫 번째 모델은 쿠퍼휴이트 뮤지엄에서 우연히 만난 MIT의 세바스티언 성 교수였으며 그 이후 브루클린에서 뮤지션으로 살아가는 입양인, 서울에서 할렘으로 거주지를 옮긴 스님, ‘로스트’의 출연배우인 대니얼 대현 김, 안 트리오의 리더 안젤라,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이창래씨 등 유명인과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동네 네일샵의 주인아줌마, 인권 운동가, 한국계 여성 최초의 아파치 헬리콥터 조종사 등을 사진으로 남겼다.
그는 “작품 전시회를 통해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한국인이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정체성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서로 확인하고, 격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한 그는 내년부터는 중국 속의 한국인과 조선족, 중국인을 촬영할 계획이다.
앞으로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날짜와 장소는 미정이지만 LA와 하와이 등에서 전시를 계획하고 있는 황씨는 “한국에서 전시하고, 사진집을 출간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100만달러의 기금이 필요하므로 독지가들의 후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한 살 때 메릴랜드로 이민한 신디 황씨는 할아버지가 지어준 조현과 미국 이름 신디(Cindy)를 따서 ‘시조’(CYJO)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메릴랜드대학교 경영학과를 중퇴하고 FIT로 전학해 패션디자인을 전공했고, 퍼프 대디 등 팝스타들의 패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다 프리랜서 사진작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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