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카운티 한인회 케어라인(송수 본부장)은 30일 오후 엘리콧시티 의료재활센터에서 이곳의 한인 노인들을 위문하는 경로잔치를 열었다.
이 잔치에는 딸의 바이올린 연주에 아버지가 찬송가를 부르고 휠체어를 탄 봉사자가 피아노를 연주하는가 하면, 아이들은 섹스폰, 클라리넷, 플롯 등을 연주하고 어머니들은 노인들을 보살피고 대화를 나누는 모자 봉사자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졌다.
이 잔치에는 25명의 재활원 노인과 간호사, 직원들이 참석, 한국미가 물씬 풍기는 승무, 장고, 탈춤에 흠뻑 취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노인들은 “좋다”, “원더플”이라고 오랜만에 목청을 높였고 평소 힘없이 앉아있던 노인들은 이 날 만큼은 밝은 미소로 박수를 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잭슨 간호부장은 “한인은 백인과 흑인 다음으로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며 “매달 봉사자들이 노인들을 위해 공연을 펼치는 민족은 한인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드리아 브라운 원장은 “하워드카운티는 다문화가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또 다른 문화를 이루어 가는데, 한인의 노인공경문화는 또 다른 새롭고 가치 있는 문화로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위원인 강영우 박사의 부인 석은옥 ‘아름다운 여인들의 모임’ 회장이 참석, 봉사자로 참석한 회원 및 가족들을 격려했다.
2006년 10월 창설된 ‘아름다운 여인들의 모임’은 기독여성들이 주축이 돼 각자의 삶속에서 아름다운 일을 하자는 취지 아래 4곳의 양로원방문, 어려움에 처한 한인가정여성돕기, 미국주류커뮤니티와의 관계증진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케어라인 봉사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매달 한 번씩 이곳을 찾아 고전무용, 악기연주, 동요, 찬송가 등을 부르며 병상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박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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