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대책 9월 항공기종 변경
초과수하물 요금 50달러로 인상
대한항공이 고유가 시대를 맞아 좌석 수를 줄인 기종으로 축소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워싱턴-인천 노선에 투입돼왔던 기존의 보잉 747-400 항공기를 9월15일부터 보잉 777-200기로 교체 운항할 예정이다.
새로 바뀌는 보잉 777-200기는 일등석 8석, 프레스티지 27석, 일반석(이코노미)이 225석 등 총 260석으로 기존의 B 747-400기 보다 72석이 줄어들게 된다.
대한항공 워싱턴판매소 김유승 소장은 “이번 기종 변경에서는 특히 프레스티지 클래스 좌석 숫자가 대폭 줄어들게 된다”며 “프레스티지 석에 탑승하려는 고객들께서는 여행 계획을 서둘러 세우고, 좌석 가능여부를 여행사나 대한항공 예약센터를 통해서 반드시 사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기종변경과 함께 10월26일부터 주 7회로 증편 운항하려던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워싱턴 판매소측은 “지속되는 고유가로 인해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증편을 잠정 연기한 상태”라며 “9월 중에 재검토해 증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항시간은 현재와 동일하게 월/화/목/토 주 4회 운항하며 워싱턴 도착시간은 오전 11시 40분, 출발은 오후 1시35분이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8월1일부터 초과수하물 요금을 종전 25달러에서 50달러로 인상한다. 이에 따라 이코노미석의 고객이 23kg을 초과하는 수하물을 실을 경우 50달러의 요금을 별도로 물어야 한다. 현재 이코노미 승객들이 수하물을 위탁할 경우 1인당 개당 23kg, 최대 2개까지 무료로 짐을 맡길 수가 있다.
2개 이상의 수하물을 부치는 경우에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개당 130달러의 초과수하물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대한항공 이지숙 공항 총괄 매니저는 “초과 수하물 요금 인상은 8월1일 이후 발권하는 항공권부터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지숙 총괄 매니저는 또 이른바 ‘이민 가방’ 사용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그는 “많은 한국분들이 소위 ‘이민 가방’을 이용하시는데 워싱턴 덜레스 공항의 수하물 분류 시스템의 특성상 재질이 약한 ‘이민가방’이 찢어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가급적 이민 가방의 사용을 지양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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