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파 의원들 역할 컸다
에드 로이스 의원등 부시에 긴급 서한
“독도 표기 한미동맹에 중요한 문제”
미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표기가 ‘주권 미 지정 지역’에서 ‘한국’과 ‘공해’로 각각 원상회복 된 데에는 방미중인 한미의원외교협의회 대표단과 미국내 지한파 의원들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미의원외교협의회 미국측 공동의장인 에드 로이스(공, 캘리포니아.사진)의원은 30일 오후 하원 레이번 빌딩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독도표기 원상회복과 관련한 미국내 지한파 의원들의 역할을 소개했다.
그는 “공동의장인 다이앤 왓슨(민주, 캘리포니아) 의원 등 동료의원들과 함께 오늘 아침 부시 대통령에게 ‘최근 독도관할권에 대한 급작스런 표기변경은 한국과 일본의 긴장을 증가시키면서 동북아의 안보와 안정을 해칠 것’이라며 해법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로이스 의원과 왓슨 의원 등 한미의원외교협 미측 의원들은 워싱턴을 방문한 박진, 황진하, 김부겸, 김효석, 류근찬 의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독도 표기가 한미동맹에 중대한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부시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작성했다.
기자들에게 공개한 서한 사본은 “최근 지명위가 독도의 관할권을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분류한 것을 두고 한국정부는 미 정부가 일본 편을 들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이 독도표기 원상복귀에 대해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소개한 로이스 의원은 만약 이 지시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하원외교위원회 청문회까지 열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로이스 의원은 이날 한미의원외교협의회에 참석했던 한국측 의원들의 ‘독도해결 행보’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로이스 의원은 이날 12시30분 경 한국의원들의 BGN 방문 일정을 주선했고 오후에는 이미 예정된 국무부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의 면담에 독도표기 실무자를 배석토록 했다. 또 BGN과 국무부에 부시대통령에게 전달된 서한 사본 내용을 전화로 불러주며 이번 사한이 한미동맹에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렸다.
한국측 의원들은 이날 점심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BGN 실무자를 만난데 이어 국무부를 방문, 크리스토 힐 차관보로부터 긍정적인 대답을 들었다.
의원들은 마침내 오후 6시30분경 한국전 정전 55주년 리셉션에서 BGN이 독도표기를 원상회복했다는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로이스 의원의 한인 보좌관 영 김 씨는 “30일은 독도표기 원상회복과 관련, 시간대별로 새로운 소식이 들어오는 등 숨 가쁜 하루였다”며 “로이스 의원은 이날 만사를 제치고 백악관, 국무부, BGN에 전화를 걸어 독도표기의 민감성과 원상회복의 중요성을 알렸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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