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여론조사, 두 후보 “올림픽에 얼굴 잊혀질라” 부심
민주당 버락 오바마, 공화당 존 매케인 미 대선 후보 간 레이스가 대선 90여일을 앞두고 섣부른 승자예측을 불허하는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이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는 45%의 지지를 얻어 44%를 기록한 매케인을 1%포인트의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8월2일까지 유권자 2,684명을 상대로 전화설문 방식으로 실시됐다.
갤럽은 이 같은 박빙의 조사결과에 대해 통계학적으로 동률이라고 규정했다. 여론조사 오차범위 등을 감안하면 우위를 가릴 수 없다는 얘기다.
오바마는 최근 유럽. 중동순방을 통해 해외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것으로 드러나 지지율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리는 듯 했으나, 귀국 후 이런 해외선풍을 국내의 지지율 제고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오바마는 지난 6월초 민주당 대선후보로 결정된 뒤 매케인에게 줄곧 3-4%포인트 앞서가고 있기는 하지만 50%의 벽을 넘지 못한 채 45-50% 박스 권에 갇혀있는 형국이다.
반면 매케인은 경제난과 이라크전 장기화, 미디어 전략부재 등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40%-44%의 비교적 견고한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역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다만 매케인은 한때 오바마를 1%포인트 차이까지 추격하는 저력을 발휘하면서도 단 한 차례도 오바마의 지지율을 추월하지는 못하는 뒷심부족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와 매케인 캠프는 내주 개막되는 베이징 올림픽으로 인해 미디어 노출기회가 적어질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바마와 매케인 양쪽 캠프에서 러닝메이트 발표 임박설이 나돈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현재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오바마와 매케인 두 주자의 지지율은 러닝메이트 발표와 8월말-9월초에 각각 열리는 민주.공화 전당대회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재조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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