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 추세… 식당·학원·한의원 등 업종 다양

LA 한인타운에 아라비아 숫자가 들어간 상호명을 갖고 있는 한인 업소들이 증가 추세다. 독특하며 고객들이 기억하기 쉬운 상호명에 대한 업소들의 관심 높아지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본보 발행 2008~2009년 한인 업소전화부에 따르면 숫자가 들어간 상호명을 갖고 있는 업소들은 식당, 학원에서 한의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7디아스 타이어의 디아스는 스페인어로 ‘하루’를 의미한다. 웨스턴과 피코에 위치한 이 업소의 찰리 국 사장은 “상호명은 주 7일 문을 닫지 않은 업소임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발렌시아에서 실로암한의원을 운영했던 데니얼 고 원장은 한인타운으로 한의원을 옮기면서 상호명을 120세 한의원으로 바뀌었다. 고 원장은 “상호명은 고객들의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1001 안경원의 1001은 사람이 안경을 쓴 모습을 상징한다.
이들 업소들 외에도 상호명에 숫자가 들어간 업소들은 77 비디오, M2노래방, 압9정 식당, 스튜디오 2000 사진관, 스튜티오 1 사진관, 153 이발관, 포 2000 월남국수 판매점, C2 에듀케이션 학원, 비전 21 미술학원, 2000 컷레이트 가구점 등이다.
광고 전문인들은 “상호명이 업소 영업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며 “상호명은 그 업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고객들이 직감할 수 있도록 짓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숫자가 들어간 상호명을 갖고 주류사회에 크게 알려진 업소로는 한인 의류유통업체 패션 21, 중국인 운영 연쇄 식품점 99 랜치마켓 등이 손꼽히고 있다.

<황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