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업체, 항공료.수송비 늘어 인원.횟수 줄여
패션, 악세서리 전문 한인 업체 D사는 매년 10차례가 넘던 세일즈 직원들의 타주 출장 횟수를 올해부터 5~6차례 정도로 줄일 예정이다. 항공료 부담 때문이다.
이 회사는 비즈니스를 위해 꼭 참석이 필요한 행사에는 인원을 줄이는 방법을 택했다. 한 세일즈맨은 “행사 참석을 위해 가져가야할 샘플이 보통 10박스 이상인데 수송 비용도 2배 이상 늘어 경비 지출이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들어 국내선 항공료가 너무 오르고 있다. 트래블시티와 페어콤페어 등 여행 전문 사이트들이 공동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국내 노선의 항공료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최저 15%에서 최고 380%까지 치솟았다.
특히 지난해 7월 주요 항공사가 최저 왕복 요금을 제공했던 50개 노선은 최저 110%에서 276%까지 가격이 올랐다. 제트블루 등 작은 규모의 항공사 요금도 예외는 아니어서 ‘저가 항공’이라는 개념마저 무색해 지고 있다.
항공료 뿐 아니라 높아진 수화물 가격, 줄어든 기내 서비스 등을 감안하면 비행기 여행은 갈수록 값비싼 선택이 되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앞으로 비행기는 부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여행 수단이 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DC를 연결하는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의 일반석 왕복 요금이 지난해보다 240달러가 올랐다. 4인 가족이 여행할 경우 지난해보다 1,000달러 가까이 더 요금을 내야 하는 셈이다. 유에스 에어웨이의 시카고와 미네아폴리스 노선은 가장 저렴한 항공료가 지난해 108달러에서 올해 406달러로 올랐다. 뉴욕-LA간 편도 직항도 지난해 754달러에서 올해 969달러로 올랐고 게다가 85달러의 추가 연료비를 내야한다. 이 같은 항공료 급증으로 가장 먼저 줄어들고 있는 것은 비즈니스맨들의 출장 횟수이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정재건 회장은 “꼭 필요한 비즈니스 출장을 포기할 수 없는 한인 업자들로부터 최근 항공료가 너무 올라서 부담스럽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며 “문제는 이같은 추세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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