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늑장 수사 등 의문 ‘수두룩’
2001년 9.11 테러 직후 미국 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탄저균 테러’의 유력 용의자가 알-카에다와 같은 국제 테러단체가 아니라 미 육군 연구소에서 근무한 미생물학자라는 점에서 미국이 경악하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용의자 브루스 이빈스(62)는 35년간 메릴랜드주 포트 디트릭 소재 미 육군 생물학전 연구소에서 근무했으며 연방수사국(FBI)이 자신을 기소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은 뒤 지난달 29일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7년간 미제로 남아있던 탄저균 테러의 범인을 추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유전자 기술이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수사당국은 유전 정보를 담은 염색체 무리를 뜻하는 게놈(genome)의 신 분석기술을 활용해 탄저균 테러 희생자들의 세포 샘플을 분석했다.
수사 당국은 당초 이빈스의 동료인 스티븐 해트필 연구원을 용의선상에 올렸으나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자 1년 전부터 이빈스에 혐의를 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은 탄저균 테러를 이빈스 단독 범행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이 남아 있다.
가장 큰 의문점 중 하나는 FBI가 왜 진작 이빈스를 수사하지 않았느냐는 것.
탄저균 테러 메일을 받았던 톰 대슐 전 상원의원은 AP 통신에 “이번 수사는 초기부터 너무나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 역시 또 다른 엉터리 결론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2001년 9.11 테러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발생한 탄저균 테러는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미 의회 건물과 언론사 등에 탄저균 우편물이 잇달아 도착했으며 5명이 숨지고 1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