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디지털 방송되면 ‘무용지물’
야외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TV(사진)가 디지털 방송 시작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오는 2009년 2월 18일부터 모든 방송을 디지털화 할 계획을 추진중인데 휴대용 아날로그 TV는 디지털 신호를 수신할 수 없어 무용지물이 될 확률이 높다.
정부는 새로운 디지털 신호를 수신할 수 없는 오래된 아날로그 세트를 가진 사람들에게 변환 셋톱박스를 배급하기 위한 40달러 짜리 쿠폰을 필요한 가정마다 지급하고 있지만 이 변환 셋톱박스도 배터리 전원 기반의 휴대용 TV에는 별 소용이 없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휴대용 TV가 외부 안테나 연결 기능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다 변환 셋톱박스가 일반적인 가정 전기에 의존하는 것으로 배터리로는 켤 수 없기 때문이다. 시장에 일부 배터리 전원 기반의 디지털 휴대용 TV가 나와 있기는 하지만 200달러가 넘는 고가에 디지털 방송이 아날로그 신호처럼 넓은 지역에서 수신하는 것이 어렵다.
휴대용 TV 퇴출로 재난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휴대용 TV는 배터리만 있으면 어디서든 사용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재난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주요수단으로 이용됐다. 가전협회에 따르면, 2006년 기준 미국 전체의 7%, 800만 가구가 재난을 대비해 휴대용 TV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방송 시작으로 휴대용 TV를 이용한 재난관련 방송 청취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지역 재난대비 기관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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