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상승위험 중대한 우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미국의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가 5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 수준인 2%에서 그대로 동결됐다.
금리가 동결된 것은 지난 6월 FOMC에 이어 올들어 이번이 두번째다.
FOMC는 이날 성명서에서 금리동결 이유를 노동시장이 계속 약화돼왔고 금융시장도 여전히 상당한 중압감을 느끼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빡빡한 신용시장의 여건과 지속되고 있는 주택시장 불황, 에너지 가격상승은 앞으로 몇 분기에 걸쳐 경제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FOMC는 앞서 시작된 에너지 물가와 일부 상품가격의 상승에 의해 촉발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상태로 유지돼 왔고 인플레이션 기대 지표들도 높아져 왔다며 인플레이션이 올해 후반기나 내년에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플레이션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고 말했다.
FOMC는 성장 하강위험이 여전히 높지만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 역시 FOMC의 중대한 우려가 되고 있다면서 경제와 금융시장의 진전상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과 물가안정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시장상황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좀 더 분명해질 때까지 기다려 금리 조정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FOMC가 향후 금리결정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됐다.
FOMC는 또 금융시장 유동성을 촉진하기 위해 지속해온 조치들과 더불어 상당한 기간에 걸친 통화정책 기조의 실질적인 완화가 완만한 경제성장을 부추기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앞서 개최한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표현했다.
FOMC는 작년 9월 이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금융시장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7차례 걸쳐 3.25%포인트나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앞서 경제전문가들은 FOMC가 주택시장의 침체와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지속에 따른 미국경제의 부담을 우려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었다.
이들은 또 FOMC 위원들이 대부분 인플레이션 우려에 맞서기 위해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지만 금융시장이 여전히 취약하고 경기하강 위험이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내년까지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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