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알 카에다 연계 위조편지
퓰리처상 수상 언론인 주장 파문
백악관이 이라크 침공을 앞두고 중앙정보부(CIA)에 이라크와 알-카에다를 연계시키는 문서를 조작할 것을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퓰리처상 수상 언론인 론 서스킨드는 5일 시판에 들어간 저서 ‘세상사’(The Way of the World)에서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이라크 정보국장이었던 잘릴 하부시 알-티크리티가 사담 후세인에게 보냈다는 위조편지를 꾸몄으며 9.11테러 주모자 모하메드 아타가 이라크에서 훈련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고 주장했다. 노티 프래토 백악관 부대변인과 조지 테닛 전 CIA 국장은 서스킨드의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
서스킨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라크 침공 전 2003년 1월부터 하부시로부터 이라크에 대한 비밀정보를 받았으며 하부시가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없다는 신빙성 있는 정보를 제공했으나 이를 무시했다는 것. 2003년 가을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없었다는 사실이 분명해지자 백악관은 CIA에 아타가 이라크에서 훈련을 받고 알카에다의 도움으로 니제르에서 우라늄염을 구입했다는 내용의 위조 편지를 2001년 7월1일자로 만들 것을 지시했다고 서스킨드는 주장했다.
서스킨드는 전 CIA 중동 국장 겸 비밀작전 부국장 롭 리처를 인용, 테닛 국장이 “좋아하지 않겠지만 할 일이 있다”며 리처에게 박악관 편지지에 적힌 임무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서스킨드는 이같이 만들어진 위조편지가 2003년 12월 세계 전역으로 보도됐는데 이는 미국 내 거짓정보 캠페인을 금지하는 CIA 헌장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래토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에서 하부시가 사담에게 보낸 편지를 위조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테닛은 “CIA에 누구도 그런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CIA는 행정부내 일각에서 이라크와 알카에다를 연결시키려고 한 노력을 오히려 저항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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