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기에 장치 부착 정보 빼내
한 주유소서 180명 피해 보기도
주유소 개스 펌프에 신용카드 및 데빗 카드 정보를 훔치는 전자장치를 설치해 피해자의 명의로 신용카드를 만들거나 은행구좌에서 인출하는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5일 보도했다.
문제의 신분절도 장치는 카드 판독기로부터 정보를 포착하는 전선이 든 작은 플래스틱 슬리브로 주유기 내부 또는 외부에 부착되는데 크기가 작고 주유기와 같은 색깔로 칠해져 발견하기 어렵다. 수년 전부터 ATM에 처음 등장했는데 절도범들이 설치하기 더 수월한 주유기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 캘리포니아, 워싱턴, 네바다, 펜실베니아, 델라웨어 등지에서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샌호제 경찰은 한 아코 주유소에서 180명 이상의 고객들이 20만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은 케이스를 수사 중이고 워싱턴주 피어스 카운티에서도 지난 8월 아코 주유기에 신분절도 장치가 11개월 동안 설치돼 피해자 120명의 은행구좌를 깨끗이 쓸어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피어스 셰리프는 피해자수가 250명으로 늘어나고 피해 규모가 50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그 외 펜실베니아, 네바다 등지에서도 보고된 피해 사례까지 합치면 수백명의 피해자들이 100만~350만달러를 손실한 것으로 추정된다.
카드번호 4천만개 훔친 국제 절도범 10명 기소
한편 법무부는 5일 TJX, 반스 앤드 노블 등 주요 상점에서 샤핑한 수천만명에 이르는 피해자들로의 신용카드와 데빗카드 정보를 절도한 혐의로 11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법무부 사상 최대 규모의 신분절도 케이스로 마이애미 남성 알베르토 곤잘레즈가 이끈 국제 절도범들은 BJ 홀세일클럽, 오피스맥스, 보스턴마켓, 스포츠 어소러티, 포에버21, DSW 등의 소매점들이 사용하는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 공격해 4,000만개의 크레딧카드 및 데빗카드 번호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곤잘레스 등 미국인 3명, 우크라이나인 3명, 중국인 2명, 에스토니아와 벨라루스에서 각기 1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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