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사법원 배심원단은 6일 테러에 물질적인 지원을 한 혐의로 기소된 오사마 빈 라덴의 운전사 출신인 살림 함단(사진)에 유죄평결을 내렸다. 배심원단은 이날 관타나모 기지에서 열린 재판에서 함단이 전쟁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알카에다와 공모했다는 추가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6명의 군장교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8시간이 넘는 긴 심리끝에 이같은 평결을 내렸다.
예멘 출신인 함단은 유죄가 확정됨에 따라 이날 늦게 열릴 선고공판에서 종신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판은 2차 대전 후 첫 미국의 전범재판인 데다 9.11 테러직후 2001년말 테러 용의자들을 수감할 수용소가 관타나모 기지에 설치된 후 처음으로 열린 테러 용의자 재판이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부시 행정부는 재판 결과에 만족하며 함단이 `공정한 재판’을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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