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찰 기도를 받던 10대 한인 여학생이 의식을 잃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며칠 후 사망, 경찰이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우울증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버지니아 클립턴 거주 김 모양(18)은 지난달 26일 버지니아 센터빌에 있는 한 개인 주택에서 안찰 기도를 받았으며 의식을 잃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0일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사건 당일 오후 6시15분 경 신고를 받고 출동, 센터빌 현장에서 김 양을 훼어팩스 병원으로 옮겼다”며 “아직 수사 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김 양의 사망 경위를 알아내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던 검시소의 한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분명한 원인을 확정짓지 못한 상황(Pending)”이라며 최소 8-12주는 걸려야 사인 조사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가족들도 딸의 사망과 관련해 함구하고 있어 궁금증을 낳고 있다. 5일 본보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김 양의 아버지는 “현재 아무것도 말할 것이 없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며 굳게 입을 다물었다.
이 여성의 가족들이 출석했던 교회의 한 목사는 “교회 측도 아직 정확한 정황을 알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라며 “사람들이 입을 열지 않고 있고 우리 교인들이 관계된 것도 아니어서 현재 경찰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양의 장례식은 가족이 출석하던 교회의 집전으로 3일 훼어팩스 메모리얼 파크에서 있었다.
<종합취재반>
■안찰(按擦)기도란
머리나 병이 난 부분에 손을 얹고 기도하는 안수기도와 달리 몸을 비비거나 때리며 하는 기도. 교계에서는 병을 치유하는 방법으로 이를 대체적으로 인정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성경적인 근거가 전혀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기도원 등에서 안찰기도를 받다 사망하는 사건이 언론에 종종 보도되면서 효용성에 대해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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