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영화제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코리아소사이어티 조윤정 필름 딜렉터(왼쪽)과 방선영 단편영화 프로그래머
코리아소사이어티 조윤정 필름디렉터, NYKFF 방선영 단편프로그래머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조윤정 필름 디렉터는 배급사와 후원사, 초청 인사, 장소 예약, 특별 프로그램 기획 등 뉴욕한국영화제에 관한 모든 사항을 점검하는 사령탑이자 자질구레한 업무도 손수 해야 하는 스텝이기도 하다. 영화제 초창기였던 2002년부터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유일한 영화 담당자로 행사에 관여했고 공동 주관하던 서브웨이시네마가 빠진 후부터는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뉴욕타임스가 새롭게 구입한 미드타운 타임스빌딩을 오프닝 행사장으로 잡은 조윤정 디렉터는 “ 올해가 8회째지만 이렇게 성대하게 오프닝 행사를 갖는 건 처음”이라며 “일부에서는 무리가 아니냐고 걱정도 하지만 뉴욕한국영화제의 영향력을 확실하게 보여줄 기회”라며 의욕을 보였다.
뉴욕한국영화제 준비는 매년 1월초에 시작된다. 장편 선정 및 단편 예선 심사를 맡을 뉴욕의 영화 관계자 10여명을 구성하고 단편 프로그램 담당자를 정한 뒤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차근차근 영화제를 준비해나간다. 브루클린 칼리지에서 필름매니지먼트를 전공하고 있는 방선영 단편 프로그래머는 올해 처음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방 프로그래머는 “한국에서도 고교생 예비 감독을 포함해 수십 편의 작품이 응모되는 것을 보고 뉴욕한국영화제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했다”며 “8개월간의 준비 기간 중 방 프로그래머가 가장 어려웠던 것은 스텝들과 의견을 조율해 상영작을 선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관객들을 위해 ‘대중성’을 강조하는 의견과 다소 상업성이 떨어지더라도 예술성을 중시하는 의견이 부딪쳐 10여편의 상영작을 선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미국 관객들에게 좋은 한국 영화를 보여주고 싶은 생각은 같지만 어떤 영화가 ‘좋은 영화’라는 부분은 결국 개인적인 취향이 존재할 수밖에 없죠.”
영화제의 힘은 결국 좋은 영화에서 나온다. 이들은 뉴욕한국영화제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한국 영화계가 좋은 작품을 계속 만들어내길 바라면서 동시에 스스로가 한국영화를 뉴욕에 소개하는 전문가들로 더 성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