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있었던 11회 문학캠프의 타이틀이다.
글이란 표현하기에 따라 얼마나 느낌이 다른가.
그냥 “ 좋은 글쓰기” 라던가 혹은 “아름다운 글 쓰기” 라고도 할 수도 있는 수사에 “ 영혼을 울리는 글 쓰기” 라니! 이러한 어법은 글 그대로 영혼과 심장을 떨리게 하는 그런 마력이 있어 보인다. 나의 영혼 혹은 독자의 영혼을 울리는 글을 쓸 수만 있다면 더 이상 삶에 무엇을 바라랴 싶기도 하다.
일년에 한번 이라고 하지만 빡빡하게 짜여진 삶의 일상에서 탈출하기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며칠간의 문학캠프에 참가 하기 위하여서는 무엇보다도 문학에 대한 열정이 일상의 울타리가 붙드는 망서림을 넘어서야 하고 또한 그 갈망이 나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질수 있는 용기로 발현되어야 한다.
그렇게 용감한 사람들끼리 가진 길로이에서의 문학 캠프는 작으나마 삶을 윤택하게 하고 거기에 좀더 확실한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모티브가 되었다.
문학을 소중히 한다는 동감대를 가진 30 여명의 우리 일행은 며칠간 일정을 한 장소에서 서로의 작품을 발표하거나 혹은 정해진 주제를 가지고 토론 하기도 하면서 좋은 시간을 공유할 수 있었다.
해가 붉게 떠 오르는 아침이나 혹은 그해가 뉘엿뉘였 지기 시작하는 저녁이면, 간편한 차림으로 집 주위를 한바퀴 도는 산책 코스에서 모처럼 자유로움속에 서로의 인생에 대하여 부담없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다.
작품을 발표하는 시간에는 열심히 준비해온 각자의 시 혹은 수필들을 낭독하였는데, 낭독자의 또 다른 새로운 면을 보고 감탄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가장 극적이고 감동적인 대목은, 초정 강사로 오신 문학 평론가이자 경희 대에 몸담고 계신 김종회 교수의 명 강의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특히 모국을 떠나 타국에서 한글과 한국 문학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계속 글을 쓰고자 하는 우리들에게 그의 강의는 말라서 갈라진 땅에 쏟아지는 참으로 귀하고 시원한 단비였다.
그는 A. 랭보의 표현을 빌어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모국을 떠난 우리들을 이해하고 격려했다. 나의 느낌으로 표현하자면 가수 유익종의 노래 “이연”의 가사처럼 “ 어디에도 시선 둘곳 없이” 사는 우리들인 터였다. 그런 우리들이기에 문학 역시 두 문화 사이에서 정체성을 정립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김 교수는 그 문화의 차이를 끌어안고 오히려 그것을 승화 시킴으로써 문학이 궁국적으로 삶을 더욱 아름답고 풍요하게 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당송 팔대가 중의 한사람인 구양수가 좋은 글을 쓰기 위하여서는 “3다의 법칙”이 있다고 하였다는데,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것, 즉 다독 다작 다상량이야 말로 전쟁터에 나가는 사람에게 총이 필요한 것처럼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필수적이겠다는 생각이 새로웠다.
이를 시발로 하여 참으로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며칠간의 문학 캠프를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영혼을 울리는 글을 쓴다는 것이 나에게는 너무나 커다란 과제요 짐이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좋은 글을 쓸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바쁜 삶 속에서도 문학으로 향한 마음의 끈을 놓지 않는다.
어쩌면 짝 사랑일지도 모르는 문학에 대한 그 사랑의 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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