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카운티에 한인경찰이 2명 탄생했다.
6일 저녁 메리옷리지고교에서 가진 하워드카운티경찰학교 32기 수료식에서 이원석(41)·문병국(27)씨가 경찰배지를 달았다.
이번 졸업생 중 최고령인 늦깎이 경찰 이원석씨(41)는 마흔이 넘어 오랜 꿈을 이뤘다. 대학 졸업 후 경찰을 희망했으나 부친의 반대로 뜻을 접은 이후 개인사업, 도매회사 세일즈맨을 전전하다 마침내 경찰학교에 입학하는 결단을 내린 것. 이씨는 “경찰을 하고 싶었으나 뒤늦게 시작해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워드카운티 경찰학교는 훈련 강도가 다른 지역 보다 아주 센 것으로 ‘악명’이 높다. 28주간 이론에서 무술, 유격, 화생방, 폭동진압 훈련까지 모두 소화해내야 한다. 23명의 입소자 중 최종 졸업자는 16명만 남았다. 졸업자 중 한 명은 하포드카운티의 하브 드 그레이스 시경 소속. 그 곳의 경찰 총원이 35명에 불과해 위탁교육을 받았다.
졸업자들은 일단 경관(police officer)으로 근무한다. 경찰학교 졸업 후 3년이 지나야 비로소 ‘작대기’ 하나의 경사가 된다. 우선 14주간 선배 경찰과 함께 순찰차를 타고 실습을 하게 된다. 이씨는 로럴과 북부서 관할구역, 문씨는 콜럼비아와 엘리콧시티 지역에서 첫 근무를 시작한다. 실습 후 근무지를 배치받아 1년간 수습기간을 거친다.
둘 다 영어와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이씨와 문씨는 “한인사회를 돕고 싶다”고 말한다.
10세 때 가족과 함께 이민온 이씨는 UMBC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형사를 희망하는 이씨는 특히 경찰 서비스와 한인커뮤니티간의 간격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씨는 봉사활동하는 친목단체인 우리회(회장 박준배)의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회가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쌀을 전달할 때 직접 쌀을 날랐다.
문씨 또한 14세 때 이민온 1.5세. 메릴랜드대에서 범죄학을 전공한 문씨는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쌓을 계획이며, 수사 분야를 희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졸업생 중 이민자 출신은 문씨와 이씨를 제외하고 필리핀 및 인도 출신이 각 1명이며, 여성도 2명이다. 필리핀계인 말론 바로카는 필리핀 국립경찰 출신이며, 여성인 다니엘라 윅스는 조지아주 몬로시 경찰 출신. 대부분의 지역 경찰은 타 지역 경찰 경력을 인정하지 않으며, 경찰학교도 다시 다녀야 한다.
윌리엄 맥메흔 카운티경찰국장은 졸업생들에게 “경찰은 공중을 위해 복무하는 도전과 전통, 기회를 가진 전문직”이라며 “혹독한 훈련과정을 통과한 졸업생들은 경찰의 명예를 드높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치하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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