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4개 한인은행 3억6,297만달러 185% 늘어
부동산 침체 지속 무수익 여신 급증
한미 전체 40%인 1억4,000만여달러
한인 은행권의 부실대출이 지난 1년 사이 거의 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출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본보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올 상반기 14개 한인 은행들의 부실대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1개월 이상 연체 대출과 3개월 이상 무수익 여신, SBA론 등을 포함한 전체 부실대출 규모는 3억6,297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1억2,720만달러에 비해 1년만에 3배에 가까운 185.4%나 증가했다. <도표 참조>
또 전분기인 1·4분기의 3억1,281만달러에 비해서도 3개월만에 16.0%가 증가했다.
은행권 전체로는 지난해 상반기 3개 은행을 제외하고는 2%대를 넘지 않았던 부실률이 올 상반기에는 9%대까지 치솟아 한인 은행들의 부실대출 규모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부실대출 중 3개월 이상 연체되는 등 이자수익이 발생하지 않아 악성대출로 분류되는 무수익 여신 규모는 상반기에 전체 부실대출의 72.1%에 2억6,157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7,757만달러에 비해 3배 이상(237.2%) 증가했다.
부실대출 규모를 은행별로 보면 한미가 전체 한인 은행 부실대출의 40%에 달하는 1억4,366만달러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새한은 1년 사이 부실대출 규모가 832만달러에서 4,020만달러로 383%나 증가, 2번째로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윌셔(3,923만달러), 나라(3,298만달러), 미래(2,949만달러), 신한(1,924만달러), 아이비(1,821만달러), 중앙(1,163만달러) 등이 모두 1,000만달러대 이상의 부실대출을 기록했다.
총대출 대비 부실규모인 부실률(손실처리 제외)의 경우 아이비가 9.03%로 가장 높았으며 미래(7.80%), 퍼스트 스탠다드(6.38%), 새한(5.31%), 한미(4.28%)순으로 집계됐다.
또 14개 은행중 유니티의 부실대출 규모가 유일하게 전년대비 62.5% 감소했을 뿐 나머지 13개 은행은 부실대출 규모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부실규모가 가장 많이 증가한 은행은 커먼웰스가 가장 높았으며 새한(383.0%), 미래(277.6%), 한미(272.2%), 나라(252.3%), 신한(245.1%), 우리(207.4%), 태평양(203.0%)이 모두 전년대비 3배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한인은행들의 부실대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부동산과 실물경기 하락으로 론페이먼트에 어려움을 겪는 대출자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은행들의 부실대출 증가와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 증액은 한인은행들의 순익 감소로 직결되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한인 은행권은 5,316만달러 적자를 기록, 전년 동기의 9,662만달러 순익에 비해 155%나 하락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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