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운타운 샌피드로 스트릿과 14가 인근 ‘LA 패션센터’ 조감도.
다운타운 ‘LA 패션센터’개발업체
키오스크 10여개 설치 추진 등 물의
입주예정자들 ‘수용’‘불가’ 등 이견
LA 다운타운에 새로 짓고 있는 의류도매상가 건물 ‘LA 패션센터’에 입주할 예정인 한인 업소들이 개발업체가 건물 신축과 관련된 합의사항을 임의로 변경한 후 이를 받아들일 것을 강요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어 모두가 손해를 볼지도 모를 상황을 맞고 있다.
이곳에 입주키로 한 한인 업소 148개 가운데 대다수는 개발업체가 합의사항을 임의로 변경한 것을 수용할 수 없다며 개발업체를 상대로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20여개에 불과한 다른 한인 업소는 이에 개의치 않고 가능한 빠른 입주를 서두르고 있는 등 불협화음을 빚고 있다.
‘LA 패션센터’ 임시 상조회에 따르면 유대인 투자자로 구성된 개발업체 ‘LA 프라퍼티’는 당초 건물 신축과 관련된 합의사항을 무시한 채 임의대로 건물 내 11개 이상의 키오스크를 추가로 짓고 지정되지 않은 주차 공간을 자신의 소유로 돌리는 것 등을 추진, 입주 예정 업소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개발업체가 이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주차장을 관리하고 키오스크를 다른 사람들에게 임대해 줌으로써 수입 증대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상조회측은 “개발업체가 추진하고 있는 일은 콘도미니엄 개념의 상가 건물 신축 규정을 무시하고 건물을 자신의 소유로 묶어 두려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모든 업소가 동시에 입주, 영업을 하는 것이 건물의 효율성을 높이는 지름길임이 분명함에도 불구, 자신들만 입주해 영업을 시작하겠다는 일부 업소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상조회는 “입주를 서두르고 있는 업소들은 주로 투자를 목적으로 한 사람들이 사들인 것으로 이들은 영업보다 이를 다시 팔아치우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소의 분양가는 크기와 위치에 따라 40만~120만달러였으나 건물 완공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분양가는 30% 이상 올랐고 입주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을 받은 한인 업소들은 분양가의 25%를 다운페이먼트로 지불하고 이미 에스크로를 오픈했다.
◆LA 패션센터
12만스퀘어피트 부지에 지상 5층, 지하 1층짜리 의류도매상가 건물로 지어지고 있다. 이곳 업소들은 콘도미니엄처럼 각 공간을 매입, 입주하게 된다. 개발업체는 다운타운 샌피드로 스트릿과 14가 인근 부지를 약 1,500만달러에 매입, 많은 공사비를 들여 이를 짓고 있다. 2004년에 착공했으며 현재 90% 이상의 공사가 진행돼 완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 건물에는 200개에 가까운 업소들이 입주, 장사를 하게 되는데 148개 업소는 이미 한인들에게 분양됐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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