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스트리아의 알프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선율은 우리의 마음을 평화롭고 청명하게 만든다. 특히 마리아와 7명의 아이들이 부르는 ‘도레미 송’과 트랩 대령이 부르는 ‘에델바이스’는 우리를 어릴 적 동심으로 이끈다. 원의 운동인 골프스윙이나 주제는 다르지만 일정한 사이클을 형성하는 경제와 투자에서 ‘리듬’과 ‘템포’는 매우 중요하다. 어떤 장르의 음악이든 자신의 애창곡을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나의 애창곡

춤이나 음악에 능한 사람들은 리드미컬한 스윙의 잠재성이 높다. 제대로 스윙을 이해한다면 말이다. 느낌은 달라도 모든 스윙은 전적으로 원의 운동에 속하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매끄러운 원을 그리려면 자신만의 리듬과 템포를 찾아야 한다. 타이거 우즈나 프레드 커플스처럼 프로들의 스윙을 살펴보면 기술적인 면이 유사하더라도 그 리듬과 템포가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밥 토스키와 데이비스 러브는 스윙을 느낌으로 배운다고 전제하고 리드미컬한 스윙을 위해 6 스텝 동작의 스윙댄스를 소개하면서 각 동작을 구분해 배우지만 각자의 리듬에 의해 연결된다고 강조한다. 톰 왓슨도 저서 ‘백 투 더 베이직’에서 템포를 강조하면서 좋은 일화를 적고 있다. 불안정한 템포로 고전하던 한 친구가 ‘에델바이스’를 마음속으로 부르면서 리듬을 되찾고 크게 향상되었다고 한다. 테크노든 트로트든 자신의 애창곡으로 내적인 리듬(internal rhythm)을 발견할 수 있다면 일관적이고 강력한 스윙을 찾을 수 있다. 당신의 애창곡은 무엇입니까?

위기에 몰린 거물들

골프클럽처럼 각 금융자산도 다른 행동패턴을 보인다. 경제의 부침과 이자의 움직임, 전쟁과 테러 등 외부의 충격에 상이한 반응을 보인다. 최근 서브프라임 사태로 시작된 경기침체에도 승자와 패자는 존재하기 나름이다. 최근 포천(Fortune)은 1년 전 시작된 서브프라임 사태와 신용경색을 예측한 션 이간과 누리엘 루비니를 포함한 8명과 전혀 감지하지 못한 컨트리 와이드의 안젤로 모질로와 앨런 그리스펀 등 8명을 선정했다. 후자의 인물들을 살펴보면 대단한 거물 중의 거물이지만 서브프라임의 위험성을 전혀 알지 못했다. 베어스턴의 제임스 케인 회장은 이번 실수로 10억달러를 날렸다. 장기적인 투자는 지나친 욕심과 허영을 컨트롤하는 자산배분에 근거한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전제한다.
자산을 크게 주식, 채권과 현금으로 분류하지만 다시 12~14개로 구분하고 세금관련 요소를 적용하면 더 많아진다.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투자기간인데 각 자산이 다른 리듬과 템포를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80년간 대형주 10.4%, 소형주 12.7%, 정부채권 5.4%, 재무부 증권 3.7% 그리고 인플레이션은 3.0% 올랐다.
물론 수익률이 높은 자산군의 편차가 높은데 소형주는 142.9%에서 -58%, 대형주는 54%에서 -43.3%, 장기 채권은 40.4%에서 -9.2%, 재무부 증권은 14.7%에서 0%의 수익 편차를 보였다. 따라서 안전성을 강조하려면 당연히 느린 템포의 자산군을, 반대로 수익성을 높이려면 편차가 높은 빠른 템포의 자산군에 중시하지만 투자기간이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어 보다 빠른 템포의 자산군을 고려할 수 있다. 당신의 재정 드림은 무엇입니까?
(310)895-0406

변재성
<워델&리드 재정자문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