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2,000명 돌파
미, 러에 무력중단 경고
남오세티야 독립 문제로 촉발된 그루지야와 러시아 사이의 전쟁이 사흘째로 접어든 10일 러시아군의 총 공세가 본격화되면서 전황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러시아는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 인근 군 비행장을 폭격하고 해군을 동원해 그루지야의 흑해 연안을 봉쇄하고 나섰으며, 그루지야의 또다른 친러 성향 자치공화국 압하지야도 공식적인 병력 지원에 나섰다.
그루지야와 러시아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군함들은 그루지야의 흑해 연안 항구도시 포티로 통하는 길목을 봉쇄하면서 곡물을 싣고 가던 우크라이나 화물선의 정박을 막았다.
또 러시아 군은 그루지야 국경에 보병 1만명과 장갑차, 전차 등을 배치했고 압하지야의 흑해 연안 항구 아참치라에도 해군을 파견했다.
러시아의 군사 전문가들은 언론을 통해 러시아 군이 일단 그루지야를 압박한 뒤 그루지야의 태도를 봐 가며 총 공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이번주 초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이런 총공세 움직임 속에 그루지야는 남오세티야에 진주시켰던 군대를 철수시키면서 휴전을 제의하고 나섰다. 쇼타 우티아슈빌리 그루지야 내무부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국 병력이 남오세티야에서 “완전히 철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리들은 남오세티야에서 적어도 2,000명이 숨졌다고 전했는데 사망자 중 대부분은 민간인으로 추정된다. 그루지야 외무부도 현재까지 150명의 자국민이 사망했다고 발표했고 현지 TV는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전투기들이 트빌리시 인근 고리 시를 공습해 민간인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번 전쟁으로 3만여명의 피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고, 유엔은 6,000∼7,000명의 교전지역 주민이 그루지야 내 다른 지역이나 러시아 영토로 피신했다고 추정했다.
유럽연합(EU) 의장국인 프랑스는 9일 성명에서 그루지야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주 초에 긴급 EU 외무장관 회담이 소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