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 박사
동서문화센터 연구원
건국 60주년의 이승만 대통령 추도식
건국 6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학술대회 참석 차 지난 달 서울을 방문하면서 7월 19일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거행된 이승만대통령 43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수십만명의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이곳을 오랜만에 방문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태풍으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무더운 날씨인데도 1천여명이 참석하여 건국 60주년의 감회를 담아 성대한 추도식을 거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29세의 청년 이승만이 감옥에서 눈물로 쓴『독립정신』을 오늘의 세대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새로 발간한 『풀어 쓴 독립정신』을 증정하기도 했다. 풀어쓰기를 담당했던 필자는 만감이 교차했다.
이 자리에서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집행위원장 김진현의 추념사가 많은 감동을 일으켰기에 그 요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맞아 건국 대통령 이승만박사를 추모하는 뜻은 특별하다. 대한민국의 건국과정 그리고 건국 후 대통령으로서 13년간의 업적은 바로 ‘대한민국 건국 혁명’과 ‘대한민국 근대화 혁명’의 초석이고 원천이다.
이승만 대통령은 한인 최초의 근대 시민이었고 최초의 글로벌 엘리트였고 혁명가이고 정치인이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대한민국을 건국한 주역으로 국부(國父)로 추앙받아 손색이 없다.
멀리는 대한제국 시절부터 시작된 근대 독립국가운동, 일제강점기 해외독립운동 특히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2차대전에서의 노력 그리고 1945년 이전부터 본격화된 소련 공산주의 팽창을 저지하려는 투쟁, 대한민국 건국과 국제연합(UN)의 승인 획득, 6.25전쟁의 극복 그리고 근대 경제성장기반의 구축과 근대교육과 과학기술, 인재양성 등...
한민족과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결정적 마디마디 마다 이승만박사의 피와 눈물과 땀이 서려 있음을 발견한다.
그의 건국과 6.25전쟁, 그리고 한미방위조약 체결과정에서 ‘혈투’에 가까운 처절한 대미 협상과정을 재조명하고 평가하는 움직임이 생기고 있는 사실은 고무적이긴 하지만 건국대통령으로서의 업적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되고 있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건국 60년이 되도록 건국대통령의 기념관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은 국가적 수치이기도 하다. 이제 대한민국은 1945년 이후 독립한 140개 국가 중 근대화혁명을 성공한 유일한 나라로서 건국대통령에 대한 재평가를 본격화해야 한다.”
7월 21일에는 이승만대통령 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세미나가 “독립, 건국, 호국을 위한 이승만의 유엔외교”라는 주제로 유서깊은 정동교회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휴전 다음해인 1954년 20만명에 가까운 6.25전쟁 사망자들을 안장하기 위한 국립묘지 건설을 위해 양녕대군파 문중토지를 헌납하도록 했고 지금의 보라매공원이 된 넓은 지역도 해군본부와 공군본부, 그리고 공군사관학교 건설부지로 제공하게 했다는 말을 들었다. 이 대통령은 양녕대군의 후손이다.
7월 22일부터 3일 간 건국 60주년 기념사업회가 주최한 “민주공화국의 탄생”이라는 주제의 국제학술회의에서 수십명의 학자들이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을 벌이며 건국대통령 이승만박사의 업적과 리더십을 집중 조명했다. 미군기지가 있었던 용산공원 내 국립중앙박물관에 개최된 이 세미나에는 연인원 수천명이 참석했다.
이승만이 없었다면 과연 한국은 어떻게 되었을까. 건국 60주년을 맞이하여 건국대통령 이승만박사의 역사적 위상은 무엇인가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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