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산 옷걸이, 현재보다 6-7달러 가격 부담
올초부터 미국내 한인 세탁업계를 뒤흔들었던 중국산 철제 옷걸이의 관세율이 54.75%로 최종 결정됐다.
연방상무부는 지난 8일 중국산 옷걸이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을 기존의 45.69%에서 54.75%로 상향 조정했다. 이로써 한인 세탁업계는 옷걸이를 구입할 때 현재보다 6-7달러 정도 오른 가격 부담을 안게 됐다.
■반덤핑판정은 어떻게 내리는가
중국산 철제 옷걸이 반덤핑 판정은 상무부와 독립 정부기관인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내린다.상무부는 중국의 옷걸이 수출업체 중 2곳을 선정해 반덤핑관세율을 적용했다. 이번에 선정된 중국 업체 중 샹하이 웰스는 15.44%를, 샤오싱 그룹은 94.06%의 관세율을 받았다. 수출량 등에 따른 이들의 가중 평균은 54.75%이다. 나머지 중국 업체들은 이 가중 평균에 따라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는 것이다.
ITC는 옷걸이 수입이 미국내 옷걸이 산업에 피해가 있거나 위협이 있는 지에 대해 조사하고 결정한다. ITC는 오는 9월11일 6명의 위원들이 피해 여부에 대해 투표를 통해 최종 판단한다.샹하이웰스사의 반덤핑 변호를 담당했던 탁지현 변호사는 “상무부와 ITC가 모두 인정해야 반덤핑 판정이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며 그러나 “(중국산 옷걸이로) 미국내 산업의 피해가 있다는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인 세탁업계의 대응
업계에서는 이번에 발표된 관세율이 적용될 경우 옷걸이의 가격이 현재보다 6-7달러 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옷걸이 500개 들어있는 한 박스의 가격은 반덤핑 판정이 있기 전에는 24-28달러였다가 반덤핑 판정으로 45-48달러로 2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6월쯤 관세율이 약간 떨어지면서 43달러 수준이었는데 이번 최종 판결로 55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연방정부에 항의서를 보내고, 리사이클링 캠페인을 전개했던 한인 업계는 다소 허탈한 모습이다.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 전창덕 회장은 “하향 조정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높아졌다”며 “행어 리사이클링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베트남과 파키스탄 등 인건비가 저렴하고 반덤핑 판정을 받지 않는 지역으로 이전하게 되면, 다시 옷걸이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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