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미국 내 소비자의 평균연령이 35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가 주고객층
올 상반기 시장규모
무려 166억달러
어린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비디오 게임시장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경제력을 갖춘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 사이의 청장년층이 게임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젊은 직장인 남성들을 중심으로 비디오게임 즐기기 열풍이 불고 있다.
은행에 근무하는 한인 최영호(34)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게임 매니아다. 아직 미혼인 최씨의 아파트에는 플레이스테이션 3, 엑스박스 360, 닌텐도 위 등 최근 발매된 제3세대 비디오 게임기가 즐비하다.
최씨가 새로 구입하는 게임 타이틀은 한 달 평균 3종 가량으로 100여달러 정도. 하지만 최씨가 새로운 게임기가 나올 때마다 지출되는 목돈과 게임기를 받쳐줄 고화질 TV, 실감나는 사운드를 위한 홈디어터 시스템 등 비디오게임 관련 지출을 합치면 웬만한 중형차 가격이 나온다. 최씨는 “아직도 부모님은 ‘애들이나 하는 게임을 하느냐’며 잔소리를 하시지만 비디오게임은 젊은 남성을 위한 최고의 취미”라고 말하고 “게임을 하면서 일상을 떠나 나만의 세상에서 스트레스를 풀다보면 수백달러의 지출은 아깝지 않다”고 덧붙였다.
비디오 게임은 이제 더 이상 어린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미국 ESA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가족 중 65%는 집에서 PC를 사용하거나 콘솔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게이머들의 평균 나이는 35세로 조사됐다. 게임을 즐기던 어린이들이 이제 성인이 된 것이다.
여기에 불경기의 여파로 집에서 여가를 즐기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비디오 게임시장은 올해 사상 최고인 22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소매업체들의 비디오 게임관련 제품 판매액은 166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6%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게임시장은 새로운 플랫폼의 게임기의 출시에 큰 영향을 받는데 가장 최근에 출시된 플레이스테이션
3, 엑스박스 360 등 차세대 게임기들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비디오 게임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비디오 게임시장 성장의 또 다른 견인차는 쉽게 즐길 수 있는 체감형 게임의 등장이다. 차세대 게임기 중 가장 최근에 발매된 닌텐도 위는 체감형 게임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소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게임들이 복잡한 조작을 필요로 하는 ‘매니아’를 위한 게임들이었다면 닌텐도 위의 게임은 단순한 조작법을 바탕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추구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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