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매출이 여성복을 앞지르며 불경기에 흔히 볼 수 없는 현상을 만들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경기가 어려울 때 제일 먼저 의상비를 줄이는 것이 일반적인 남성들이었지만 최근 몇 년간 이같은 통념을 깨고 남성들이 적극적으로 의상 구입에 나서고 있으며 반면 여성들은 큰 폭으로 의상비 지출을 줄이고 있다.
NPD 그룹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남성 의류 매출은 2.3% 증가한 반면 여성의류는 3.5% 감소했다. 1,550달러에 달하는 전체 성인 의류 시장에서 여전히 여성 의류가 65%를 차지하고 있지만 남녀 의류의 매출 차이는 계속 커져가고 있다.
패션 전문가들은 이같은 경향을 부채질 한 것이 이른바 ‘슬림 다운’ 스타일의 몸에 달라붙는 정장이라고 지적한다. 흔히 직장인의 패션으로 연상되는 헐렁한 ‘배기 스타일’ 대신 인기 TV 시리즈 ‘매드 맨’에 나오는 60년대 멋쟁이 의상이 크게 인기를 얻으면서 정장 수요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정장 뿐 아니라 일반 캐주얼 의상에서도 다소 뚱뚱한 체형의 남성까지 너도나도 자신의 실루엣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예전처럼 여성에게 의지하지 않고 직접 자신의 옷을 고르는 남성의 수가 늘어나면서 백화점 등 남성복 매장의 마케팅 전략도 바뀌고 있다. 블루밍데일은 남성복 코너 주변에 GPS, 첨단 면도기 등을 함께 전시하고 있고 메이시스는 알마니 등 독점으로 입점한 브랜드 코너를 한층 강화했다. 헐렁한 면바지와 카키의 대명사 다커스는 한층 슬림한 스타일의 바지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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