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에 있는 스웨덴 주재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12일 그루지야 지지자들이 그루지야 국기와 ‘소련으로 돌아가기 싫다’는 팻말을 들고 러시아의 무력행사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군대 철수·구호 허용 등 6개항 합의
러시아와 그루지야가 12일 휴전에 합의, 지난 5일간 수많은 민간인 피해를 일으킨 포성이 곧 멎을 것으로 기대된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제시한 휴전 조건을 수용, 그루지야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유럽연합(EU) 순회의장인 사르코지 대통령이 제시한 6개항 휴전제의는 양국이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에서 무력 사용을 중단하고 군대를 분쟁이 시작된 7일 이전의 위치로 완전 철수하며 자유로운 인도적 구호활동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루지야도 수용한 휴전 제의는 그러나 분쟁의 원인이 된 그루지야의 통치권과 영토 문제는 다루지 않았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사르코지 대통령과 회담하기 앞서 이날 TV 성명을 통해 “군사작전의 목적이 모두 달성됐다”며 군사작전의 종료를 선언했다.
그동안 러시아와 그루지야는 전쟁 책임과 만행 의혹을 서로에게 돌리는 등 치열한 외교전을 벌여왔다. 러시아는 그루지야의 남오세티야 공격으로 2,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으나 주장했으나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그루지야는 남오세티야 분리주의자들이 그루지야 사람들을 집단학살하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관리들은 그루지야가 남오세티야의 민간인들을 겨냥했다며 헤이그 전범재판에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을 기소할 계획을 밝혔고 그루지야측은 이날 러시아를 `인종청소‘ 혐의로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루지야는 또 이날 러시아가 주도하는 독립국가연합 탈퇴를 발표, 러시아와 영원한 결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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