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촬영기 바로 이용 가능
의료진도 케이스에 익숙
더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
뇌졸중 환자를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하는 것보다 멀더라도 전문센터로 호송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견해가 의료 관계자들 가운데 확산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12일 보도했다.
이는 근래 사고 및 총격사건으로 위독한 외상 환자들을 일반 병원 대신 외상전문센터(trauma center)로 호송하는 추세와 같은 개념으로 뇌줄중 케이스를 자주 접하는 전문시설의 의료진들이 그렇지 않은 의료진보다 더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어 환자가 도로에서 보내는 시간을 만회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에서 3번째 사인이자 장애를 일으키는 최대 원인인 뇌졸중은 무엇보다도 시간과의 다툼으로 매분마다 190만개의 뇌세포가 죽어간다. 의료진은 뇌동맥이 막혀서인지 아니면 뇌출혈이 원인인지 신속하게 파악해야 하는데 뇌동맥이 막혔을 경우 tPA라는 약으로 응혈을 녹여야 하지만 뇌출혈이라면 tPA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런데 tPA가 효과가 있으려면 첫 증상이 나타난 지 90분 이내에 주입되야 한다. 그러므로 CT촬영을 급히 실시하는 것이 중요한데 일반 병원에서는 뇌졸중 환자를 다른 층에 있는 방사선과로 이송돼야 하는 반면 뇌졸중 센터에서는 CT촬영기가 응급실에 있어 당장 실시할 수 있다.
‘신경학’ 학술지에 지난해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606개 캐나다 병원에 입원한 2만6,000명의 뇌졸중 환자를 조사한 결과, 연 100명 이상을 치료하는 병원들이 50건 미만을 치료하는 병원의 환자들보다 더 좋은 결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뿐 아니라 심장마비 환자들도 전문시설에 호송하는 추세가 대도시들 가운데 확산되고 있는데 전문시설의 의료진은 일반 병원의 의료진보다 더 신속하게 도뇨관을 막힌 동맥으로 삽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600개 이상의 병원이 뇌졸중 전문 병원으로 지정됐는데 현재 뉴욕, 플로리다, 매사추세츠 등지는 주정부가 뇌졸중 센터로 인가하고 있고 다른 43개주에는 의료단체에서 인가한 뇌졸중 센터들이 있다. 10여개의 도시에서 뇌졸중 환자를 전문 센터로 호송하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휴스턴의 경우 뇌졸중 센터에 호송하는 시간이 가장 가까운 지역 병원보다 15분 이내로 더 걸릴 경우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과연 전문병원에 보내기 위해 도로에서 시간을 소모하는 것이 현명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미응급의사학회의 이사인 로버트 솔로몬은 “전문센터로 보내져서 혜택을 볼 환자들은 극소수”라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뇌졸중 증상 -
뇌졸중이 의심되는 사람에 다음과 같은 증상이 하나라도 있을 경우 바로 911 전화를 해야 한다
▶미소를 지으라고 시켰는데 얼굴의 한쪽이 밑으로 처진다
▶양쪽 팔을 들어보라고 시켰는데 한쪽 팔이 밑으로 처진다
▶단순한 문장을 반복해보라고 시켰는데 말이 분명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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