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국 인터뷰 시 이런 심사관 걸리면 ‘곤욕’
갈수록 좁아지는 이민 문호에 애태우는 한인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마지막 관문인 인터뷰에서도 까다로운 이민국 심사관을 만나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는 소식이다.
시카고 지역에서 시민권 신청을 대행하는 비영리기관이나 인터뷰에서 통역으로 일하는 한인들에 따르면, 이민국 심사관 중에서 까다롭거나 다소 무례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다른 심사관들은 꼭 필요한 질문 몇 개만 물어보는데 비해 이들은 비슷하면서도 내용이 다른 질문 여러 개를 던지거나 인터뷰 대상자들의 답변을 꼼꼼하게 확인하면서 애를 먹인다는 것이다. 또 70%라는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이민자 출신 심사관들 가운데 상당수가 원리원칙만을 고집, 오히려 미국 출생의 심사관보다 불이익을 줄 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에서 수년간 통역을 해온 한인 J씨는 (인터뷰 대상자가)한국어로 통역된 질문에 답변을 제대로 못하고 어물거리자 심사관이 비슷한 질문 수개를 연속으로 물었다며 마치 몰아붙이듯 하는 질문에 신청자가 당황해서 하마터면 시민권을 받지 못할 뻔했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영주권 및 시민권 신청을 대행하면서 통역을 해온 한인 L씨는 직업적 스탠다드 지키려는 심사관들의 태도가 종종 까탈스럽게 비칠 수는 있다며 무례한 것과 차이를 구분하기가 애매해서 가끔 당황하거나 속상해 하는 신청인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카고 이민국에도 이민변호사들이나 통역들이 대하기 어려워하는 심사관이 가끔 있다면서도 수개월마다 보직이 바뀌기 때문에 특정 인물을 지칭해서 ‘항상 누가 문제라더라’하는 경우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영리기관 관계자들은 심사관의 부당한 행위가 있었을 경우 신고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심사관들은 대체로 친절한 편이지만 개중에는 무례하거나 악의적인 언행을 보이는 경우도 분명있다는 것. 이때는 해당 이민국 사무소의 수퍼바이저와 상담하거나 사후 비영리기관의 도움을 받아 이민국에 리포트를 할 수 있다.
봉윤식 기자 feedpump@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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