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중계부스 대여 930만원 등 투자…
세계언론 주목 덩달아 노출 홍보 효과
지상파 3사가 박태환의 경기 중계를 위해 3,0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MBC KBS SBS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 참가 중인 박태환의 경기를 현장에서 생중계하기 위해 수영 경기가 열리는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 내부의 중계부스를 확보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중계부스를 이용하는 가격은 930만원.
MBC 스포츠제작단의 허연회 스포츠기획팀장은 국가아쿠아틱센터에는 약 50개의 중계부스가 있다. MBC를 포함한 방송 3사가 발빠르게 움직여 중계부스 하나씩을 차지했다. 박태환의 경기 모습을 현장에서 생동감 있게 전하기 위한 투자였다고 밝혔다.
국내 방송사가 수영 경기가 열리는 체육관의 중계부스를 대여한 건 역대 올림픽 중 처음이다. 전문가를 둔 방송사가 박태환의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는 방증이다. 기존에는 중계 방송 화면을 보며 캐스터와 해설가가 중계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왔다.
결과적으로 박태환이 남자 400m 자유형 금메달과 200m 자유형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방송3사는 오히려 대외적으로 홍보 효과를 누리게 됐다.
올림픽 수영 중계부스는 전통적으로 수영에서 강세를 보이는 미국과 호주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먼저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일찌감치 중계부스를 차지한 방송 3사는 박태환이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덩달아 노출되는 반사 이익을 누리게 된 셈이다.
반면 박태환의 경기를 현장 중계하는 방송3사는 ‘중계 논란’에도 휘말렸다. 현장에서 중계를 하던 캐스터와 해설가가 지나치게 흥분한 나머지 중계자로서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은 탓이다.
MBC 박석기 해설위원의 경우 박태환의 400m 자유형 금메달을 딴 후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했다고 수차례 오보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허연회 팀장은 기록 중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한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박태환의 코치로 활동했던 박석기 해설위원이 메달 획득보다 기록 단축에 감정이입이 됐던 것 같다. 인간적인 차원에서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