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걸었다 앗차”한인들도 당황 많아
657국번 신설 첫 주 홍보부족 주민 혼란
지난 주말부터 714국번 간에 전화를 할 때도 반드시 ‘1-714’를 눌러야 하는 시스템이 시작되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한인이 적지 않다.
가주 공공유틸리티위원회(PUC)는 714국번 지역에 657국번이 신설됨에 따라 이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지난해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714국번을 사용하는 주민들은 이웃에 전화를 걸 때도 1번과 국번을 포함해 11자리를 눌러야 통화할 수 있다.
하지만 홍보부족으로 상당수 주민이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사업체를 운영하는 한인들은 가뜩이나 불황인데, 전화 연결이 안 돼 손님이 줄어들까 걱정이 크다. 714로 시작되는 전화, 셀룰러폰, 팩스에 입력시킨 단축번호에 714국번을 저장하지 않은 경우에는 이를 하나씩 바꾸는 것도 번거롭다.
가든그로브 다솜기획 최명철 사장은 “새 시스템 시행 이후 기존 방식으로 전화를 했다가 바로 연결되지 않아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했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신문기사 외에는 별다른 홍보도 없이 제도를 무조건 시행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같은 714번호끼리는 국번을 안 누르던 습관 때문에 두 번씩 전화를 거는 번거로움도 늘었다. 한 가정주부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드리려고 무심코 번호를 눌렀다가 1번과 지역번호를 누르라는 안내방송을 듣고 다시 거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며 “자주 걸던 번호는 습관 때문에 한동안은 고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714국번을 사용하는 지역에는 9월23일부터 새로운 국번인 ‘657’이 배당되는데, 이 국번을 배당받는 신규고객 역시 1-657을 눌러야 통화가 가능하다.
한편 새 시스템이 적용되는 지역은 가든그로브, 풀러튼, 부에나팍, 스탠튼, 라팔마, 애나하임, 브레아, 요바린다, 플라센티아, 오렌지, 샌타애나, 웨스트민스터, 파운틴밸리, 헌팅턴비치, 코스타메사, 터스틴 등이다. 562와 949지역번호를 사용하는 OC 주민은 이번 조치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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