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오너 직접 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
비용 절반 이상 줄이고 재미도 쏠쏠
사랑니를 전문의도 아닌 사람이 직접 뽑겠다고 나선다면 말려야 한다. 집의 크고 작은 수리, 업그레이드도 마찬가지. 집 주인이 직접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할 수 없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지붕에서 빛이 잘 들어오도록 스카이라이트를 단다거나 전기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일은 반드시 전문 컨트랙터를 불러야 한다. 전문가도 아닌 사람이 직접 하겠다고 나서서는 안 되는 작업이다. 하지만 집 수리 및 개수 중 상당수는 언뜻 직접 하기에 두려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렵지 않게 끝낼 수 있다. 집 주인이 직접 할 수 있다면 사람을 불러 일을 할 때보다 비용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컨트랙터들이 청구하는 비용 중에서 재료비는 30% 많아야 50%를 차지할 뿐으로 인건비가 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본인이 직접 한다면 상당히 절약할 수 있다. 홈 디포나 로우즈 등 홈 센터에서 열리는 웍샵은 도움이 되지만 아래 소개하는 프로젝트들은 요구되는 도구를 제대로 다루고 설명서에 쓰인 대로 잘 따라만해도 집 주인이 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이다. 경제도 어려운데 무조건 사람을 부르지 말고 본인이 직접 해보자. 돈도 절약되고 집일에 재미도 붙일 수 있을 것이다.
수도꼭지나 싱크는 본인이 직접 갈 수 있다.
◆ 플러밍
싱크나 변기, 수도꼭지를 교체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파이프를 새로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헌 수도 꼭지를 빼내고 새 것을 끼워 넣으면 그만이다. 간단한 이 작업도 플러머를 부르면 100달러에서 300달러나 나간다. 대부분 한 두 시간이면 끝낼 수 있는 일이다.
수리 요령은 다음과 같다. 먼저 워터 메인을 잠그고 집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수도꼭지를 틀어 파이프 속의 물을 빼낸다. 그 다음 헌 픽서처를 제거하는데 잘 빠지지 않으면 무리하게 힘을 주지 말고 WD-40 스프레이를 뿌려서 돌리면 잘 빠진다. 헌 픽서처를 빼내려다 파이프 자체를 부러뜨리는 수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헌 것을 빼낼 때에는 렌치 두 개를 사용해서 하나는 파이프가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히 잡고 다른 렌치로 너트를 풀어야 한다. 무리하게 힘을 주다가 파이프를 깨뜨리면 차라리 직접 하지 않는 편이 낫다. 또 작업중에 반짝반짝하는 새 픽서처나 싱크 바닥이 렌치에 긁히지 않도록 헌 수건을 깔도록 한다.
필요한 도구로는 헌 픽서처를 빼고 새 것을 갈아 낄 때 쓰는 베이신 렌치(10달러)와 파이프 조인트 컴파운드(3달러), 테플론 테이프(1달러)가 필요하다.
화단 주위로 돌벽을 쌓으면 한층 고급스럽다.
◆돌벽 쌓기
화단 주위로 돌벽 쌓으면 정원이 한결 더 멋있어 진다. 리테이닝 월은 콘크리트로 만든 인조석을 사용하는데 허리가 아프지 않은 경우라면 대부분 직접 할 수 있는 일이다. 조경업체에 맡기는것 보다 1,000달러내지 3,000달러는 줄일 수 있는데 작업량이나 상태에 따라 하루에서 닷새 정도가 걸린다.
벽을 쌓을 기초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초만 다져 놓으면 벽을 쌓는 일은 금방이다. 벽을 올리기 위해 2~4인치 땅을 파내고 자갈을 깔고 그 위에 모래를 덮은 뒤 다지면 기초는 됐다. 그 위에 돌을 가져다 한 줄 쌓고 글루를 붙여서 또 쌓으면 된다.
석조용 끌(chisel-15달러), 돌을 잘라내기 위한 고무 망치(40달러), 기초를 빨리 다지는 개스 작동 플레이트 컴팩터(하루 렌트에 80달러)가 필요하다.
전등 하나 쯤은 전기공을 부르지 않아도 교체할 수 있다.
◆전등 갈기
전기를 겁내는 것은 당연하다. 겁 없이 멋모르고 덤볐다간 불을 내거나 감전 사고를 당할 수 있다. 하지만 전등을 갈거나 벽 스위치를 밝기를 원하는 대로 조절하는 디머(dimmer)로 바꾸거나 아웃릿 헌것을 새 것으로 교체하는 일을 굳이 전기공에게 맡긴다면 가장의 체면이 안선다. 이런 일들은 배선이나 전압을 몰라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다. 스크루를 돌리고 전선 몇 개를 꼬아서 붙일 줄만 알아도 된다. 전기공을 한번 부르는 데는 미니멈 100달러는 든다고 볼 때 간단한 수고로 제법 절약할 수 있다. 전기 작업 하나당 대개 10분내지 30분이면 족하다.
간단한 일이지만 순서를 지켜야 안전이 보장된다. 먼저 전기회로 차단기(circuit breaker)를 꺼서 전기를 차단해야 하는데 보다 안심하기 위해서는 메인 스위치를 내려 집안 전체의 전기를 꺼도 된다. 그 다음 스위치나 픽서쳐, 또는 아웃릿을 붙들고 있는 스크루를 돌려서 밖으로 꺼내서 스크루나 와이어 넛츠(노랑, 빨강색 플래스틱 캡)를 풀고 헌 것을 빼내고 새 것을 붙여 조여 주면 된다. 작업 자체는 실로 간단하다.
필요한 도구로는 전기가 끊긴지 확인하는데 쓰는 전력 테스트기(noncontact voltage tester-11달러)와 아웃릿 전선을 제대로 붙였는지 확인하기 위한 서킷 테스터(circuit tester-6달러)를 사야 한다.
요즘은 맞춰 끼우는 식으로 쉽게 설치할 수 있는 바닥재들이 많다.
◆플로어
글루 없이 끼우기만 하면 되는 라미네이트 플로어(예를 들어 Pergo 브랜드)를 들어봤을 것이다. 요즘은 카펫이나 코르크, 리놀륨 바닥재도 라미네이트 제품처럼 맞춰서 끼우는 식으로 아주 쉽게 설치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플로어 공을 부르면 스퀘어피트당 2~7달러는 설치비로 내야 되는데 최소한 300달러에서 1,000달러는 절약할 수 있다. 가로 세로 12피트 짜리 방에 바닥재를 까는 데는 4시간에서 6시간이 걸린다.
코르크나 리놀륨 타일을 깔 때는 한쪽 벽면에 맞춰 첫 줄을 깔고 그 다음 이어 나가면 되고, 카펫 타일을 깔 때는 방을 가로 세로 정확히 절반으로 나누는 기준 선을 그어 방을 4 등분 한 다음 중앙 교차점에서부터 타일을 깔고 바깥으로 나가는 식으로 작업하면 된다.
바닥재를 깔 때는 작업 전에 베이스보드를 빼내고 작업이 끝난 뒤에 다시 붙여야 한다.
타일을 깔 때는 가이드라인을 긋기 위해 초크라인(10달러)과 똑바르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프레이밍 스퀘어(framing square-10달러)가 필요하고 리놀륨이나 코르크를 깔 때는 손톱(handsaw-15달러)이나 전기톱(power circular saw- 50에서 150달러)이 있으면 더 좋다.
<케빈 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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