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세탁공장은 대략 3만5,000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전체의 약 40%에 해당하는 약 1만 5,000여개가 한인 소유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단일 직종에서 어느 특정 인종이 이처럼 절대 다수를 이루는 경우는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한다.
산업화 발달과 함께 세탁업이 시작된 이래 처음에는 유대인들이, 그 다음으로 중국인, 뒤를 이어 한인들이 지금처럼 다수를 이루게 되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세탁업이 마치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인 것처럼 잘못 인식되는 것에 당황스러움과 염려를 하게 된다.
캘리포니아 대기정화국은 세탁소에서 특정 솔벤트(퍼크)를 사용하는 기계를 강제로 폐기토록 하고 기계의 수명을 15년으로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한 바 있다. 그 이유로 퍼크 솔벤트가 공중보건을 해친다는 것인데 캘리포니아 내에서 10가지로 압축된 유해물질 가운데에서 가장 심한 오염 물질은 세탁 솔벤트가 아닌 디젤과 에탄올(자동차 배기가스)로 전체 오염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퍼크 솔벤트로 인한 오염은 0.3%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다.
실제 대기오염의 주범은 막강한 자금력과 정치력으로 인해 감히 손도 대지 못하고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인데 우리에게도 정치적인 힘이 조금이라도 있었더라면 멀쩡한 기계를 버리고 무려 5만 달러가 넘는 새 기계를 구입해야만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는데 그저 생계보조금을 받는 수단으로 여길 뿐 시민으로서의 의무와 권리 행사에는 무관심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흑인 대통령을 볼 날이 멀지 않은 요즘 앞으로 한인 정치인들이 많이 나와 우리 권익을 지켜줬으면 한다.
로렌스 임/한인세탁협 환경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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