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겸 3D 아티스트 이진아씨(사진)가 9월 2일부터 27일까지 첼시의 플레이아데스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2년 전 첫 전시회‘나무가 되고 싶은 자기 최면(Self-hypnosis toward being a tree)’전에서 보여졌던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전시에도 꽃과 과일 등의 정물이 주요 오브제로 쓰였다. 캔버스위에 나무를 덧대고 아크릴릭과 모래가루 등이 여러 겹의 면을 만들어내면서 두툼하고 반투명한 질감을 나타내는 믹스미디어 작품들이다. 한번이라도 이씨의 작품을 본 관객이라면 누구나 동일인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전시작들은 작가 특유의 터치가 공통적으로 드러나 있다.
이씨는 “아직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훌륭하고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것보다 독특하고 개성있다는 평을 받는 것을 원한다”면서 “다른 작가의 영향을 받는 것이 두려워 전시회도 자주 다니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홍익대에서 회화로 석사를 마친 이씨는 2000년 스쿨오브 비주얼 아트에 입학하면서 3D 컴퓨터 그래픽으로 전공을 바꿔 MFA 학위를 받았다.
스스로 인정한 컴맹이었던 이씨는 졸업 후 각공 광고와 애니메이션 작업에 참여하며 3D 아티스트로서의 경력을 쌓아갔지만 회화에 대한 미련을 아주 떨쳐버리진 못했다.99년 서울의 이브 갤러리에서 마지막 회화 전시회를 한 이씨는 2006년 전시회를 준비하며 6년만에 처음 회화 작업을 다시 했다. “자신이 없고 떨렸던 뉴욕의 첫 전시회에서 몇몇 관객이 그림을 사주는 걸 보고 새삼 뉴욕이 얼마나 다양한 미술 관객들을 가지고 있는지 실감했죠. 이후로 3D와 회화를 계속 병행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어요.”한 분야에 전념해도 성공하기 힘든 현실에서 옳은 방법이 아니라는 시각도 있지만“원래 욕심 많고 이것저것 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의 이씨는 자신의 고집을 당분간은 꺾을 생각이 없다.
오프닝 리셉션은 6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Pleiades Gallery, 530 W.25th Street, 4fl.(bet 10&11 ave).646-230-0056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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